티스토리 툴바


신문 스크랩 20111109

Edited By the Media 2011/11/09 21:07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174 관련글 쓰기

일부분을 극대화해서 메시지를 선명하게 만든 사진은 좋았다. 60, 29와 같은 숫자를 배치해 규모를 실감하게 하는 헤드라인도 좋았다. 궁금한 것은 대통령궁 방 60개, 화장실 29개가 과연 정말 호사스러울 정도로 많은 것이냐 하는 거다. 백악관이나 청와대는 이 정도 규모가 안되나? 몰라서 물어보는거다.

맞다. 북극곰이 눈물 흘리지 않게 하겠다나 뭐 그런 CF도 이 회사였지. 야마를 환경으로 잡은 것 같은데 나 한테는 전혀 와 닿지 않는다. 기업문화나 브랜드라는게 주장이나 선언 만으로 된다면 세상에 어떤 회사가 원하는 브랜드를 못만들겠는가? 지속적인 행동과 실천만이 브랜드화 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이 회사가 그동안 환경을 위해, 그것도 이렇게 지구를 띄워놓고 환경을 얘기할 정도로 거창한 무엇을 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궁금해서 이 회사 홈피에 들어가봤다. 사회공헌 메뉴 중 환경 메뉴를 클릭했더니 아래와 같이 설명이 나왔다.

혹시나 '기타활동'에 엄청난 환경 활동이 숨어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타활동'에는 서울 숲 자원봉사와 매년 일정액을 환경재단에 기부하는 '만분클럽'에 가입되어 있다는 설명 두 가지가 있다는 사실을 덧붙인다.

환경 공익활동을 많이 안한다고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울산대공원 조성으로 북극곰의 눈물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는 믿겨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헤드라인에도 '유죄' 밑에 'guilty', 본문에서도 굳이 'guilty'를 한 번 더 썼다. 그냥 '유죄'라고 해도 뭐 문제될 건 없을 거 같은데 왜 반복적으로 영어를 썼을까?

비둘기라고 똑같은 비둘기가 아니다. 우리가 순결과 평화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는 비둘기는 영어로 'dove'다. 'pigeon'은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잿빛 비둘기로 매우 지저분한 새다. 사실 그래서 전부터 세제회사의 이름으로는 참 적합치 않다고 생각해왔다. 창업주의 인생 행보가 회사명을 따라가는구나. 최초 특종 보도한 한겨레에 박수를 보낸다. 

Dove

Pigeon

'한달에 20'이라는 숫자를 내세워서 이삿짐센터들이 얼마나 힘든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헤드라인. 엄청나게 힘들다고 하는 말보다 더 설득력있다.


김어준은 쫄지 말라고 하고, 글로벌 IT회사 회장은 겁내지 말라고 한다. 비슷한 말이지만 품고 있는 뜻은 많이 다르다. 위 기사의 헤드라인은 실실 쪼개는 사진과 어우러져 거의 협박처럼 들린다. 그런데 내용을 읽어보니까 슈미트가 말하려고 했던 개방은 그 개방이 아닌것 같은데? 슈미트가 말하는 개방이 해당되는 대상은 삼성이나 네이버 같은 대형 회사들이다. 헤드라인이 전형적인 아전인수다.


오픽, 토익, 학원 컨설팅, 입시상담, 온라인 합격진단 서비스....그래도 명색이 국내 굴지의 종합일간지인데 무슨 교육면이 이러냐? 이게 무슨 교육면이야 사교육면이지.


이찬진을 떠올리면 안철수가 떠오른다. 왜 이찬진은 안철수가 되지 못했을까? 안철수가 젊은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청춘콘서트를 할때 왜 이찬진은 LIG 손해보험이 개최하는 '3인 3색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나? 정확한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궁금하다.


천편일률적인 레이싱 모델이 아니라 그건 좋은데, 헬멧을 옆에 낀채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것이 거슬린다. 선글라스를 쓴채 헬멧을 쓸순 없잖아? 작위적이다. 

이건 투자가 아니라 보험이다. 하긴 보험도 투자의 일종이라고 우기면 할말 없긴 하다. 종편에 대해 우려했던 일들이 하나 둘 씩 생기고 있다.



아무리 봐도 직원들처럼 보이진 않는다. 특히 가운데 있는 꼬마. 이 꼬마가 직원이라면 롯데마트는 아동 고용법 뭐 이런걸로 걸려야 하는거 아닌가? 기자들은 왜 이런 디테일에 민감하지 않을까. 내가 찌질이인 걸까?

막걸리와 세 백설공주라.....상상력이 뛰어났다는 것 만은 인정한다.

요즘 한국경제신문이 왜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지 모르겠다. 한경의 논조를 보면 조중동은 양반이다. 논조만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글의 수준 자체가 문제다. 감정을 어째지 못해 문장이 아주 거칠다. 자본주의 4.0 저자와 정부 직속 위원회 위원장의 강의가 이렇게 거품을 물 정도의 일인가? 그리고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의 정의부터 다시 배워라. 기업가 정신은 회사 정신이나 자본가 정신이 아니다. 기업가 정신은 위험을 무릅쓰고 혁신을 일으키고자 하는 정신이다. http://en.wikipedia.org/wiki/Entrepreneurship 기업가 정신을 모욕하고 있는 건 한경이다.

 

맞다. 역사 교과서가 좌익 투쟁의 도구일 수 없다. 마찬가지로 우익 투쟁의 도구일 수도 없다. 이런 한경의 오바질도 역사에 있는 그대로 남게 될 것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Edited By the 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문 스크랩 20111109  (0) 2011/11/09
신문 스크랩 20111017  (0) 2011/10/17
2009.2.16일 신문 스크랩  (0) 2009/02/16
누가 조선일보를 지탱하는가  (9) 2009/02/03
'악마'보다 '막장' 언론이 더 무섭다  (3) 2009/02/02
시사IN 64호 리뷰  (0) 2008/12/22
posted by belle epoch

신문 스크랩 20111017

Edited By the Media 2011/10/17 17:22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171 관련글 쓰기

난 이 광고가 틀니보다 더 무섭다. 임플란트 광고의 카피인데, 틀니는 무섭고 임플란트는 안무섭다는 논리는 뭔지? 엄한 아기 사진은 또 뭐고?

정말 오랜만에 블로깅을 다시 하고 있고, 그 첫 복귀 포스팅으로 뉴스 스크랩 하는 중. 세월이 흘렀지만 일간지 경제면의 백화점 사진은 변할줄 모른다. 이런 사진은 보수건 진보건 매체를 가리지 않는다. 가격까지 알려줄 필욘 없잖아?

아무리 섹션이지만 너무 심했다. 4페이지 짜리 섹션을 온전히 IWC라는 시계 브랜드 하나에 할애했다. 럭셔리 시계 특집이었다면 그래도 이해하겠는데, 단 하나의 시계에 4페이지는 해도 너무하다.

금융기관에 대한 자성의 소리가 높은 요즘 이 기사는 슬프게 읽힌다. 이제 막 두발로 일어서려는 병아리들을 하이에나들이 노리고 있다가 덮치기 위해 달려오는 느낌이다.


같은 대상을 두고 이렇게 해석이 다르다. 언론이 사실 그대로를 전달해주리라는 편견을 가지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오늘자 신문에서 'Occupy Wall Street' 운동에 가장 격렬한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매체는 한국경제다. 다른 보수적 매체들도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인데, 한국경제는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는듯 더 밀어붙이는 분위기. 경쟁, 경쟁, 경쟁. 종편 경쟁에서도 밀린 한국경제는 왜 이다지도 경쟁 지상주의를 외치는가? 부디 한국경제신문사는 복지버블 없는, 경쟁있는 조직문화 유지하여 최고 신문 되시길.

전형적인 조선일보 기사. 이 기사의 키워드는 '6.25'다. 개인의 억울함에 조선일보가 관심있는게 아니다. 부디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북한과 관련없는 다른 억울함에도 관심을 보여주길.

조선일보가 기업들에게 주는 '참 잘했어요' 상 시상식이다. 조선일보만 이런 이벤트를 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신문사가 비슷한 이벤트를 한다. 올해 광고 줘서 고맙고, 내년에도 잘 부탁한다는 메시지.   

전지현은 커피와 별로 안어울린다. 이 정도 광고에 출연할 정도로 이제 좀 힘든듯.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Edited By the 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문 스크랩 20111109  (0) 2011/11/09
신문 스크랩 20111017  (0) 2011/10/17
2009.2.16일 신문 스크랩  (0) 2009/02/16
누가 조선일보를 지탱하는가  (9) 2009/02/03
'악마'보다 '막장' 언론이 더 무섭다  (3) 2009/02/02
시사IN 64호 리뷰  (0) 2008/12/22
posted by belle epoch

2009.2.16일 신문 스크랩

Edited By the Media 2009/02/16 14:12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158 관련글 쓰기
1. 원인이 다른 결과들을 병렬로 늘어놓고 비교하는 오류. 또한 결론을 정해놓고 가설을 검증하는 비학문성.
2. '2905배'라는 숫자는 너무 커서 오히려 설득력이 없게 느껴진다. 차라리 그냥 한 10배 정도를 이야기했으면 오히려 더 나았을 듯.


서울 롯데백화점? 서울에 롯데백화점이 한 두개가 아니다. 이왕 기사형식을 갖추고자 결심을 했으면 지점을 써줘야지. 그리고 '소비자들'? 세상에 어떤 소비자가 장보러와서 저렇게 난데없이 황태요리접시를 비스듬히 들고 초점없는 눈으로 황태를 물끄러미 바라볼까? 문제는 '문제의식'이다. 사진기자들이 이런 오류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다. 거의 매일 일간지에서 반복되는 백화점 사진들의 문제점들.

우리의 초딩들이 납치범으로 자라길 바라는걸까?
만약 '초딩'들이 성인들이었다면 법적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는 심각한 모욕에 해당된다. 
편집자는 제목을 뽑을 때 독자의 눈길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합한지 아닌지의 여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더군다나 이 경우 '초딩'의 뜻은 잘못 쓰였다. 보통 '초딩'이라고 하면 유치하다는 뜻이지 어리숙하다는 뜻이 아니다. 그런데 위 기사에서는 어리숙하다는 뜻으로 쓰였다.  

175cm 신장을 가진 사람이 하는 덩크슛을 좀더 멋지게 표현하려면 이 사람이 얼마나 높이 떠올랐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마루 부분부터 촬영이 되었으면 더 좋았을 듯. 

위의 '초딩' 기사보다 더 질이 안좋은 기사다. 제목이 너무 선정적이다.

사진에 초점이 맞은 부분이 없다. 마네킹이 입은 봄옷과 행인들의 겨울옷을 대비시키고자 한 것 같은데, 사진 설명이 없으면 전혀 그런 느낌을 받기 어렵다. 포인트가 없는 어정쩡한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실려서 의아했다.

작품 흥행여부를 표현하기 위해 작품 제목에서 착안하는 경우가 많다. 재미있다.

몇일 전 내가 쓴 누가 조선일보를 지탱하는가와 맥을 같이하는 칼럼을 만나 반가웠다. 우리는 어느 한 진영에 속해 반대 진영을 공격하기 보다는 양 극단에 서 있는 사람들을 공격해야 한다.

'Edited By the 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문 스크랩 20111109  (0) 2011/11/09
신문 스크랩 20111017  (0) 2011/10/17
2009.2.16일 신문 스크랩  (0) 2009/02/16
누가 조선일보를 지탱하는가  (9) 2009/02/03
'악마'보다 '막장' 언론이 더 무섭다  (3) 2009/02/02
시사IN 64호 리뷰  (0) 2008/12/22
posted by belle epoch

누가 조선일보를 지탱하는가

Edited By the Media 2009/02/03 11:58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157 관련글 쓰기
  • 그것보다는 조선일보야말로 우리 국민의 강렬한 출세욕망 상승욕망, 집단 민족주의의 광기, 레드 포비아의 폭력성을 가장 잘 대변해주고 있기 때문에 잘 팔리는 것 아니겠나여.조선일보를 존재케 하는것이 소위 극렬 좌파 때문이라..글쎄요. 그럴듯하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원인이고 궁극적인 이유라고 보기에는 좀

    ㅇㅁㄴㄹ 2009/02/03 00:00
    • 2009

      2009/02/03 00:00 DEL
  • 흠 조선일보를 까러 읽는 사람도 많은 거 아닐까요

    시울음 2009/02/03 00:00
    • 2009

      2009/02/03 00:00 DEL
  • 이명박의 독재를 반대한다면서 조중동 저리가라는 애들도 사실 잘 살펴보면 노무현 떄는 좌빨놈들이 나라 망쳐먹는다고 울부짖었던 경험이 없잖아 있었을거야그러니까 대중은.. 어떤 이념적인 가치때문에 반정부, 반조중동을 외친다기보다는 정부의 실정... 그러니까 몸으로 체감하기 쉬운 경제 부양 정도를 잣대로 그 정권이 민주적이냐 아니냐를 따진다는거지.. 소위 말해 먹고사니즘이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이다. 대중이 생각하는 민주주의 수준이란 겨우 그 정도 밖에 안 돼. 대단한 거 없어.내가 보기엔 이명박이가 처신을 잘 했고 환율 사정도 좋아서 애들이 먹고 살만하고 취직도 잘했다는 가정하에서 보건대우리나라 국민들은 그냥철거민 20명이 죽어도 그냥 공권력에 대한 폭도들의 당연한 죽음으로 생각했을듯,조선중앙 이런 신문 욕하면 좌빨 김정일의 폭도간첩들이 개수작으로 생각했을테고실제로 노무현 때 그랬어.포탈마다 유행어가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였지.

    ㅇㅁㄴㄹ 2009/02/03 00:00
    • 2009

      2009/02/03 00:00 DEL
    • 2009

      ㅇㅁㄴㄹ 2009/02/03 00:00 DEL
  • 그리고 더 같잖아보이는게 뭐냐면 지금와서 뉴라이트의 친일 행적 어쩌고 이딴 소리 하는데 과거에 노무현 정부 떄 친일과거사 정리 법 나올 때 지나간 과거 따위에 연연하는 꼬라지가 딱 북한 좌빨 김정일의 간첩짓거리에 다름 아니라고 발기하던 애들이 우리나라 국민이었어. 무슨 정치적인 더러운 음모가 있을 것이다. 왜 서로 화합해야지 과거에 비극을 지금와서 들추냐고 말하던 국민이 그때 40몇퍼센트되더구만 난 국민이 민주주의의 선이고 정부는 그것을 짓밞는 악마고..이런 식의 논리 싫어하고 믿지도 않는다. 그냥 똑같은 족속끼리 진흙탕 혈투를 벌이고 있을 뿐이고가난한 새끼들은 부자를 위한 정부를 뽑고 민족애국 이딴 사상에 젖어서 세뇌된 벌레로 살 뿐이고 그냥 거지는 거지같은 환경에서 자라다가 죽는거야.이게 진리다. 아무런 발전은 없다. 가끔씩 대통령이 던져주는 재산 기부에 희희낙락하면서 살면 되겠지. 따듯한 온정과 기부에 눈물짓고 말야그러면서 국가를 위한 정치인이 왜 없냐고 가끔씩 감정배설을 위해 옆집 아저씨와 소주까고 세상 한탄 좀 해주시고 트렌드 좌파영리한 컨셉우익ㅇㅇ 굳.

    ㅇㅁㄴㄹ 2009/02/03 00:00
  • 댓글이 개념이로세.

    FELIX 2009/02/03 00:00
주변에 보면 조선일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도 왜 조선일보는 여전히 떵떵거리며 우리 사회 여론을 쥐락펴락 하고 있을까.

누가 조선일보를 지탱하고 가능하게 하는가?

역설적이게도 조선일보를 싫어하는 스펙트럼의 가장 끝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극과 극은 통하게 마련이다. 이들은 조선일보를 혐오하지만, 조선일보와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재단한다.

조선일보가 저울의 오른 쪽 끝에 서 있다면, 그들은 왼쪽 끝에서 조선일보와 균형을 이루며 조선일보가 쓰러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우리가 조선일보를 비판하는 중요한 이유는 조선일보가 그들이 주장하는 가치를 내세우기 위해 종종 팩트를 무시하고 왜곡하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진보주의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기사를 쓰지 않는다. 조선일보에게 진보주의란 보수주의자들에게 기사를 팔아먹기 위해 두드리기만 하면 되는 대상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극렬 진보주의자들은 조선일보를 설득하기 위해, 또는 조선일보 독자를 설득하기 위해 조선일보를 비판하지 않는다. 이들은 진보진영 안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 또는 그냥 한풀이를 위해 내지르는 식으로 조선일보를 비판한다.

조선일보를 읽으며 진보를 혐오하는 보수주의자들이나, 극렬 진보주의자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조선일보를 저주하는 진보주의자들이나 모두 막장 드라마를 시청하며 느끼는 것과 유사한 카타르시스를 얻는다. 이런 방식으로는 일순간 속은 후련할 지 몰라도 문제는 조금도 해결되지 않느다.

조선일보를 비판하기 위해 조선일보적 접근법을 사용하면 안된다. 그런데 '꼴통 진보주의자'들은 때때로 조선일보보다 더 조선일보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조선일보를 비판한다.

꼴통 진보주의자들이 조선일보적인 방식으로 조선일보를 비판할때, 보수주의자들은 우리가 조선일보에 대해 느꼈던 불쾌감과 동일한 불쾌감을 진보 진영에 갖게 된다.

조선일보가 때론 너무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마저 '그래...우리 사회에 저런 비상식적 진보주의자들이 존재하니 역시 조선일보 같은 언론이 필요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활개치는 것이 그렇게 싫은가?

나도 싫다.

그러니 자칭 '안티조선'을 자처하는 극렬 진보주의자들께서는 제발 입다물고 가만히들 계셨으면 좋겠다. 그 편이 조선일보의 영향력을 줄이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Edited By the 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문 스크랩 20111017  (0) 2011/10/17
2009.2.16일 신문 스크랩  (0) 2009/02/16
누가 조선일보를 지탱하는가  (9) 2009/02/03
'악마'보다 '막장' 언론이 더 무섭다  (3) 2009/02/02
시사IN 64호 리뷰  (0) 2008/12/22
2008.10.30일 신문 스크랩 2  (4) 2008/10/31
posted by belle epoch

'악마'보다 '막장' 언론이 더 무섭다

Edited By the Media 2009/02/02 15:23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156 관련글 쓰기
  • 좋은 지적입니다.

    FELIX 2009/02/02 00:00
  • 심지어는 기사마다 유영철과 비교해서 유영철과는 다르다 더 악하다를 강조하고 있죠.뭐하는 짓ㄱㄹ인지. 악하다는 것은 세살배기도 아는 얘기인데.그걸 강조하고, 주입시키려는 의도가 뭔지

    仙人掌 2009/02/03 00:00
  • '강호순은 악마다'가 편견인지.. '강호순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언론이 악마다' 가 편견인지... '편견은 나쁜것이다' 라는 믿음이 편견인지....

    도리도몽 2009/02/12 00:00
연쇄 살인범 강호순에 대해 선진국들은 이렇게 흉악범 초상권 보호를 안해준다고 설레발 칠 때부터 어째 좀 불안했다.

드디어 언론들이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해야 하냐 마냐 하는 문제는 강호순이 악마냐 아니냐 하는 문제가 아니다. 여론의 움직임이 있다면 그러한 여론을 반영해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야 할 사안이지 이렇게 마녀사냥의 힘으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사안을 상업적으로 바라보는 언론의 태도다. 

언론에게는 모든 사건이 독자수->신문 판매부수->광고 수익->기업 이익으로 연결된다.
언론에게 대의명분, 가치, 옳고 그름 따위는 기업 이익으로 연결될 때나 의미있는 것이란 사실을 떠올리면 언론이 우리 사회의 아젠다 설정 기능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소름 끼친다.

지금 강호순을 바라보는 언론의 태도를 보라. 지금 언론에게 중요한 것은 강호순이 인격을 보호받을 인간인지 아닌지가 아니다. 그의 범죄행위의 원인이 무엇인지도 관심사가 아니다. 관심사는 판매부수를 늘릴만한 이 좋은 아이템을 어떻게 키워서 오래 끌고가느냐다.

언론이 독자를 잡아두기위해 택한 전략은 이른바 '막장 드라마' 전략이라 부를 만하다.

시청자들은 막장 드라마를 욕하면서도 왜 막장 드라마를 보는가? 막장 드라마에서는 선악의 경계가 명확하다. 시청자가 증오해야 할 대상이 명확히 제시된다.

현실 사회에서 선과 악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입장이란 것이 있고, 어떤 행위 뒤에는 그 행위를 낳는 다양한 역사적, 사회적 맥락들이 있다. 머리 아프고 복잡하다. 

그러나 막장 드라마에서라면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누구라도 공감할 악마적 인간이 제시된다. 누가 죽일 놈인지는 아주 간명하다. 그런 인간을 욕하고 증오하는 경험, 그리고 그러한 증오를 공유하는 경험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준다.

강호순을 악마로 바라보게 되면 우리는 막장 드라마에서 느꼈던 카타르시스를 현실 사회에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소위 요즘 유행하는 리얼리티 쇼처럼!).

그러나 그러는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그가 그토록 끔찍한 범죄행위를 저질렀어야만 했던 이유들에 대해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비록 고통스럽고 불편하더라도 이러한 이유들에 대해 우리 사회가 진지하고 깊게 고민하지 않는다면 제 2의 강호순이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나 언론은 그러한 방향을 택하지 않는다. 강호순을 악마로 만드는 편이 판매 부수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악마' 강호순 보다 악마 만들기에 신이 나있는 '막장' 언론이 더 무섭게 느껴진다.
posted by belle epoch

시사IN 64호 리뷰

Edited By the Media 2008/12/22 00:04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155 관련글 쓰기

시사IN이라는 주간지를 떠올리면 두 가지가 생각난다.

첫째, 아무래도 좀더 진실을 말하기 위해 노력하겠지, 하는 것과
둘째, 디자인이 투박하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실은 때로 고통스럽고 불편한 것이다. 따라서 그 진실을 포장하는 외양이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인이 좀 더 세련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다.

디자인에 대한 선입견은 시사IN이란 제호와 로고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미 네이버 지식인으로 이미지가 선점당한 '~인'이란 제호를 쓴 것부터 조금 의아했다.
안에 기사를 읽다보면 헤드라인 같은 것도 참 잘 뽑아내던데....
쓸만한 제호가 그렇게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제호 디자인은 더 문제다.
폰트도 투박하고 알파벳 IN 사이에 사람이 서있는 듯한 디자인이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을 준다.
게다가 이 디자인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를 떠올리게 해서 청의력마저 떨어져 보인다. 

전체적인 기사의 레이아웃이나 헤드라인 디자인도 너무 투박하다.
디자인과 관련하여 또 아쉬운 점은 사진이다.
일간지와 다르게 주간지는 스트레이트보다는 피쳐로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건 기사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진에도 해당되는 얘기다.
좀더 깊이있고 작품성 있는 사진들을 선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시사IN 사진들을 보면 그런 노력이 좀 부족한게 아닌가 싶다.
전체적으로 사진의 퀄리티도 아쉽고, 그 사진들을 디자인적으로 사용한 방식도 아쉽다.
성격은 다르지만 스포츠 주간지인 Sports 2.0이 어떻게 사진을 사용하는지 보고 배웠으면 한다.

앞 쪽에 배치된 '포토 in'은 두 가지 면에서 불편하게 느껴졌다.
우선 11페이지에 실린 테러현장 사진이 불편했다. 거리에 누워있는 시신의 얼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사진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graphic한 사진을 실으면서 충분한 고민을 했는지 묻고 싶다.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두번 째 불쾌했던 점은 사진에 대한 설명이다. 설명의 결론은 이거다. 테러범들이여, 국제사회 주목을 받길 원한다면 공항과 같은 주요 시설을 공략하라! 이건 이 테러 사건들에 대한 본질을 설명해주는 정보도 아닐 뿐더러, 자칫 테러범들을 옹호하는 것처럼 들리기까지 한다. 무조건 소수나 약자편에 서면 그게 옳은 것인가? 기자가 뭔가 대단한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64호에서는 특집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10대들에 대한 기사가 다뤄졌다.
10대들의 촛불시위 참여나 일제고사 거부와 같은 일들은 분명 10대들의 가치관이나 행동양식에 있어 주목할 만한 사건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들이 대다수 10대들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대다수의 10대들은 어찌보면 점점 더 보수화되고 있고 대중문화속에서 주체적으로 서지 못하고 몰개성화되고 있다.
10대들과 인터넷에 대한 글에서도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이 지니는 한계나 문제점에 대한 진단보다는 대안 매체로서의 인터넷의 미덕을 부각하는데 급급하다는 인상을 준다. 
그런면에서 이 기사는 균형점을 잃고 있는 듯 보인다.

시사IN은 모든 독자들이 시사IN을 편견없이 보아주길 원할 것이다.
그렇다면 시사IN 스스로 모든 사안들을 편견없이 접근하고 다뤄야 한다.

쓰다보니 비판 일색으로 쓰게 된 것 같아 좀 겸연쩍다.
모처럼 리뷰를 신청해서 무료로 주간지도 받았는데 말이다.

시사IN이 '찌질한' 좌파 주간지보다는 '쿨한' 정론지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
아무리 취지가 좋고 내용이 좋아도 그걸 포장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
이미 시사IN을 읽기 전에 시사IN에 대해 무조건적인 호감을 갖고 있는 독자들 외에는 다가가기 힘들 것이다. 

posted by belle epoch

2008.10.30일 신문 스크랩 2

Edited By the Media 2008/10/31 10:08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147 관련글 쓰기
  • 신문 스크랩에 대해 알아보려고 들리게 되었네요 자기의견도 잘 적으신거 같고..본받고싶내요 스크랩 잘할 수 있는 방법없을까요?

    송아로미 2009/01/09 00:00
  •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스크랩 잘하는 방법요? 뭐 별다를게 있을까요....다른 사람의 잣대가 아니라 자신만의 잣대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imago 2009/01/12 00:00
  • 댓글 감사합니다. 잘 알겠습니다^^

    송아로미 2009/01/16 00:00
  • 정말 멋진 신문 스크렙이네요 정말 멋져부려!!!1

    dlwlgns 2009/02/01 00:00
내가 한창 영어공부할때는 코리아헤럴드나 미 시사주간지 타임 등을 읽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생각해보면 참 어처구니 없다. 코리아헤럴드는 '이게 과연 신문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논조의 균형 감각이 없는 매체다. 조선일보도 코리아헤럴드에 비하면 한침 양반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타임지는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매체인데다가, 문체도 평이한 문체보다는 난해하고 현학적인 문체를 즐겨 쓰는 성향이 있어 어지간한 실력을 갖춘 학습자가 아니고서는 어학용으로 사용하기 적합치 않다. 

그래서 내 딴에는 단어나 표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각적으로도 균형있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영국의 가디언이나 미국의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같은 진보성향의 신문을 많이 접하려고 노력했었다. CSM이 인쇄를 멈춘다는 소식에 공부하던 기억이 나서 이렇게 몇줄 적었다.    

공짜경제를 공짜경제라 부르지 못하고 이름도 생소한 페이프리라고 불러야 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마치 매그넘코리아전을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공짜경제든 페이프리든 이런 말에는 어폐가 있다. 뭐가 공짜란 얘긴지? 공산주의로 가자는 얘기인가?

기자도 찜찜했나보다. 기사 말미에 '정말 공짜는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참 궁색하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왜 제목은 저리도 쌔끈하게 지어 올리셨을꼬.

내가 무식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다소 의아해지는 칼럼이다. 보도전문 채널이 우리나라만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필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CNN은 뭐고 알 자지라는 뭐지? 그리고 백번 양보해 필자의 주장대로라고 하더라도 문제를 삼으려면 YTN과 MBN 둘 모두를 문제 삼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위의 글은 논점이 분명하지 않다. 보도전문채널이 권위주의 유산이니 없애야 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진입장벽을 허물어 더 많은 보도전문채널이 생겨야 한다는 것인지? 앞에서는 정권 교체때마다 휘둘려 파행방송의 가능성이 우려된다더니, 뒤에 가서는 시청자들이 성숙해 양질의 뉴스를 알아서 골라볼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도대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 아래의 기사 전문을 보면 필자가 말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눈치챌 수 있다.

위 기사 전문 보기

결국 하고 싶었던 말은 조선 중앙 같은 신문사에게 보도채널을 허가하라는 거구만.

기자가 주장하고 있는 '합리적 소비'란 결국 서민을 위한 소비가 아니라 기업을 위한 소비다. 위기가 닥치면 서민들은 할 일이 많아진다. 가진 것 없어도 합리적 소비도 해야하고, 금이나 달러 모으기 운동에도 참여해야 한다. 그 앞을 진두 지휘하는 것이 바로 이런 언론들이고, 그들의 뒤에는 기업들이 있다. 기자에게 내 감히 말한다. 어디서 감히 '합리적 소비' 따위를 입에 올리는가? 이 따위 글을 쓸 여력이 있다면 불황기를 버티기 위해 투자를 줄이고 손쉽게 인력감축을 선택하는 식으로 '마른 수건'을 계속 쥐어짜고 있는 기업들에게 '합리적 투자'를 먼저 권함이 마땅하지 않은가? 

'마른 수건 더 짜라' 기업들 비상 경영

'아름다운 우리 말을 쓰자'는 식의 당위적인 주장 말고도, 이런 국적불명의 영어 이름을 학교에 쓰지 말아야 할 '실용적' 이유가 있다. 순간의 유행을 좇아 이런 식으로 지어지는 이름들은 몇 년만 지나도 유행에 떨어지는 이름이 된다. 그러면 그때는 그때의 유행을 좇아 또 새로운 학교 이름을 만들 것인가? 학교 이름이 무슨 음료수 이름도 아니고....  
 

위 기사 속 일러스트를 보고 있자니 모자 쓰고 앉아 있는 사람이 조선일보고, 네이버의 광고료 인상을 배아파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오프라인의 독점과 온라인의 독점(온라인에서 독점이란 말을 쓸 수 있는 지 모르겠지만)은 같은 잣대로 취급할 수 없다. 오프라인 독점은 유통망의 독점으로 소비자의 선택권 자체를 제한하는 것이다. 그러나 온라인 독점은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되어 있지 않다. 어떤 네티즌도 억지로 하는 수 없이 네이버에 접속하지 않는다. 그리고 시장경제에서 공급이 제한적인데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네이버가 광고료를 인상해도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네이버에 광고하기를 원하고 있다. 지금 조선일보는 시장경제를 부정하자는 것인가? 

지난 촛불시위에서도 조선일보는 온라인 매체들에 강한 적대감을 보여준 바 있다. 그 적대감은 촛불시위를 넘어서 온라인 매체 자체에 대한 적대감이었다. 온라인 매체가 자신의 위치를 위협할 미래의 적으로 보였던 것이 아닐까? 

조선일보여, 배가 아프면 배가 아프다고 해라. 너희들은 자타칭 '대한민국 1등 신문'으로서의 지위를 광고시장에서 남용한 사례가 없느냐? 

지난 주에도 이와 같은 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 사마르칸트 여행기사를 여러 개 본 기억이 있다. 왜 이렇게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기사가 쏟아질까? 냄새가 난다.

가만있자. 최근 TV CF에서 대한항공의 우즈베키스탄 나보이공항 프로젝트 광고를 많이 하던데....혹시 이와 관련이 있지는 않을까? 

아니나 다를까. 기사 말미에 대한항공을 이용해 이들 관광지로 가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필시 대한항공에서 일간지 여행담당 기자들을 모아서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시켜준 것이리라. 자료나 사진도 모두 제공 받았겠지. 우즈베키스탄 가서는 신나게 놀구 말이야.

아니라구? 그럼 왜 아시아나 항공이나 우즈베키스탄 항공은 소개 안하셨나?

이런 기사 보면 기자질 하기 참 쉬워 보인다.
 
하지만 기자님들, 내가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페이프리' 또는 '공짜경제'는 없거든요...당신들이 외국 나가서 실컷 놀고 기사도 거저 먹은 것 같지만 대한항공이 바보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당신네들 좋은 일만 시켰겠소? 이 먹이 사슬에서 최대 피해자는 물론 독자요. 왜 독자는 신문료를 지불하면서 이따위 더러운 '윈-윈'관계에서 생겨나는 기사를 읽어야 하오?

같은 아이템을 다루더라도 어떤 앵글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독자가 받는 느낌은 달라진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기사는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주장에 함정이 숨어있는 것이다. 

위의 기사에서 기자는 왜 1등보다 꼴등에 더 관심이 많았을까? 어떻게든 공중파를 흠집내고 싶어하는 그 간절한 마음이 와 닿는다.

'Edited By the 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악마'보다 '막장' 언론이 더 무섭다  (3) 2009/02/02
시사IN 64호 리뷰  (0) 2008/12/22
2008.10.30일 신문 스크랩 2  (4) 2008/10/31
2008.10.30일 신문 스크랩 1  (0) 2008/10/30
2008.10.23일 신문 스크랩  (0) 2008/10/23
2008.10.21일 신문 스크랩  (2) 2008/10/21
posted by belle epoch

2008.10.30일 신문 스크랩 1

Edited By the Media 2008/10/30 17:49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146 관련글 쓰기
제품 가격까지 알려주는 대한민국 중앙 일간지 경제면 사진 기사의 참을 수 없는 친절함이여...

경제면 사진 기삿거리가 매일 매일 넘쳐나지도 않을 것이고, 또 경제면이다 보니 시각적으로 보기 좋은(?) 사진들이 더 선호된다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이 날 하루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각종 경제 관련 시각적 이벤트들 중에서 과연 목욕 제품 런칭 홍보 이벤트가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찍을 땐 찍더라도 부디 이런 고민 만은 잊지 말아주시길. 

핵주먹 타이슨을 닮았다는 그 주장의 근거는 무엇인가? 회사 이름? 아니면 청소기 모양? 추측컨대 업체 명이 '타이슨'과 비슷하게 발음되니까 업체에서 보도자료 낼때 그렇게 냈나본데, 닮은 것은 회사명이지 청소기가 아니다. 때때로 업체의 홍보 메시지를 갖다 써야 할 일이 있겠지만, 기자 자신이 그 메시지가 뭔지는 이해를 하고 쓰더라도 쓰셔야지.

작품제목 : 급행
작품 설명 : 한국 중산층 이상의 가정으로 '에스프레소'하게 파고들어 싶어하는 것으로 보이는 외국계 에스프레소 머신 업체의 욕망이 생각없고 공부하지 않는 한국 중앙 일간지 사진기자와 만났을 때의 결과를 이미지로 형상화한 작품.
감상평 : 저 두 여인네가 정녕 고객들이 맞습니까?)

물론 모든 중앙 일간지 사진기자들이 아무 생각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한 페이지 전면을 차지하고, 그것도 세로로 실린 이 사진은 일간지 사진의 고민과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어 신선하다. 

어떤이의 희망이 동시에 어떤이의 좌절이되는 현실.

'Edited By the 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사IN 64호 리뷰  (0) 2008/12/22
2008.10.30일 신문 스크랩 2  (4) 2008/10/31
2008.10.30일 신문 스크랩 1  (0) 2008/10/30
2008.10.23일 신문 스크랩  (0) 2008/10/23
2008.10.21일 신문 스크랩  (2) 2008/10/21
기자와 팩트  (0) 2008/10/09
posted by belle epoch

2008.10.23일 신문 스크랩

Edited By the Media 2008/10/23 10:30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135 관련글 쓰기
중앙 일간지 1면 메인 기사치고는 의외다. 경제 섹션 정도에 들어가면 맞을 것 같은 기사인데....뭐 특별히 시의성이 있는 내용도 아니고....나름대로 이유가 있을텐데 어떤 의도로 이런 기사를 1면 메인에 배치했는지 궁금하다. 20대 독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일까?

四선녀가 아니라 六선녀인데? 머리에 쓴 국적 불명의 왕관(?)과 어깨에 두른 띠만 없었다면 더 예뻐보였을 것 같다. 아름다운 우리 것을 보존하고 계승하기 보다는 외국 것을 생각없이 수용하여 결국은 국적 불명의 패션이 되고 말았다. 이것이 대한민국식 글로벌화 전략일까?

1. 영어 표기
'핼러윈'이란 표기가 영 눈에 거슬린다. '할로윈'이 더 낫겠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최대한 원어 발음대로 표기해준다는 취지를 나쁘다고 할순 없다. 그러나 어차피 외국어 발음을 완벽하게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은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핼러윈'이 '할로윈'보다 미국인이 들을 때 더 알아듣기 쉬울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사전에는
이라고 발음이 표기되어 있는데, 이 발음을 100% 한글로 옮길 수는 없다. 한글로는 halloween의 액센트 표시도 안되고 장모음 표시도 안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영 단어에서는 음절 개념이 중요한데, 한글로는 이게 표현이 안된다. 예컨대 'round'는 영어에서 한 음절이지만 한글로 표현하면 '라운드', 또는 '핼러윈'식 표기 찬성자들 식으로 해도 '롸운드'로 밖에 할 수 없어 3음절이 된다.
 
이런 문제는 한글이 영어 알파벳보다 열등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 말 표기 또한 영어로 100% 옮길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외래어의 표기에 대한 논의는 그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고 나서 시작해야 한다.  

2. 할로윈
할로윈이 우리 고유 명절이 아니라고 그것을 즐기는 것을 나무라고 싶지는 않다.
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어떤 명절이나 이벤트를 즐기려면 반드시 무엇을 '구매'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위 기사는 '할로윈이 다가오니 빨리 관련 상품을 구매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집에 있는 물건들을 활용해서, 또는 가족이 같이 의상이나 가면을 만들면서 할로윈을 맞이할 순 없을까?
기자님들아, 문제의식 쫌요.... 

'Edited By the 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10.30일 신문 스크랩 2  (4) 2008/10/31
2008.10.30일 신문 스크랩 1  (0) 2008/10/30
2008.10.23일 신문 스크랩  (0) 2008/10/23
2008.10.21일 신문 스크랩  (2) 2008/10/21
기자와 팩트  (0) 2008/10/09
2008.8.22일 신문 스크랩  (2) 2008/08/22
posted by belle epoch

2008.10.21일 신문 스크랩

Edited By the Media 2008/10/21 11:58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127 관련글 쓰기
  • 와 특파원을 떠나서, 고글 메일은 정말 재미있군요. 산수문제에다가 마우스를 통한 순발력,수전증 테스트도 곁들이면 좋겠습니다.

    peace 2008/10/21 00:00
  • 비밀댓글입니다

    2008/10/31 00:00
연세대 학보에나 실릴 법한 이 기사가 실린 신문은?
힌트 : 이 신문사 명예회장이 이 대학 재단 이사장이다.
그래도 명색이 대한민국 1등 신문사 기사인데 헤드라인이 너무 비굴하다. 
창피한 줄은 아는지 기사 작성한 기자 이름이 붙어있지 않다.

계절을 모르고 설치는 철딱서니 없는 모기? 철없는 모기란 말이 참 재밌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메일이다, 하고 생각했던 것은 내가 위와 똑같은 보도 내용을 2주전 라디오에서 들었을 때였다.
그렇다면 이 보도자료가 구글에서 나온 것은 최소한 2주 전이다. 그런데 위의 특파원은 왜 이제서야 뒷북을 때리고 있는 걸까?
특파원이면 특파원답게 현장에 있어야 쓸 수 있는 기사를 써야한다. 위의 기사는 구글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낀 느낌이 난다.

기사 왼쪽에 높이 치켜 세워진 깃발이 마치 대기업들에 대해 투항하는 백기처럼 보인다.
더 이상 비판하기를 거부하고 그 품안에 들어가 떡고물이라도 얻어먹고 싶어하는....
'공짜 경제'? 세상에 공짜는 없다.
값이 싸면 분명히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자라면 이러한 문제의식을 출발점으로 기사를 써야하지 않을까?
이 기사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매우 선동적이다. 
"뭘 꾸물거리고 있나? 생각할 필요 없이 지금 어서 현찰이든 신용카드든 들고 뛰쳐나가 상품을 구매하라!"
홈쇼핑 관계자들이여, 자본주의에 백기 투항한 언론에게 배우라. 

바로 어제까지 평범했던 한 시민이 오늘 아침 일간지 1면에 대성통곡하는 표정으로 크게 실린다.
언론에게는 인간의 고통도 신문을 팔아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고통이 크면 클수록 부수도 늘어난다.
'알 권리'라는 명분이 이러한 언론의 일방적 횡포를 합리화시킬 수 있을까?
만약 그 알 권리에 내가 희생당한다면? 

미리 틀을 짜놓고 거기에 현상을 쑤셔넣는, 매우 좋지 않은 언론의 수법을 잘 보여주는 사진이다.
찍히는 대상의 존엄성은 전혀 안중에 없는 사진이기도 하다.
사진 뿐 아니라 기사의 경우에도 이런 비겁한 수법을 쓰는 기사들이 많이 있다.
게다가 이 사진 찍은 기자는 선임기자라니....그동안 얼마나 많이 이런 사진들을 찍었을까?

람사르총회 광고인지, 도지사 광고인지? 
이런 촌스런 수법이 아직도 먹힐거라 생각하나?
개기름이 잘잘 흐르는 도지사의 거만한 모습이 '습지'보다는 '음지'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다시 말한다. 공짜는 없다. 기자 당신도 그걸 모르진 않겠지. 이제 보니 위의 '공짜경제' 기사와 사례로 든 업체가 같은 것을 보니 업체에서 뿌린 보도자료 보고 베꼈구만들.

아파트 모형, 우주복, 아저씨, 중국어, 중국기 등이 어우러져 재미있는 그림을 만들고 있다. 마치 도시에 나타난 고질라(아저씨)를 정의의 사도(우주인)들이 저지하는 듯 느껴진다.
posted by belle epoch

기자와 팩트

Edited By the Media 2008/10/09 11:36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126 관련글 쓰기

"사실을 증거하라. 그것이 기자의 숙명이다"

사실에 바탕해서 의견을 만들고
의견에 바탕해서 신념을 만들고
신념에 바탕해서 정의를 만들고
정의에 바탕해서 지향점을 만들라.
이게 갈 길이다.

사실에 바탕이 없으면 안된다.
정의부터 하면 안된다.
저널리스트로서 평생의 고민이 이것이다.
이것을 안 하고 신념을 얘기해서는 안된다.

사실에 입각하면 저널리즘의 살 길이 있다.
조선일보 한겨레는 사실이 아니라 의견에 입각한다.
사실에 입각하는 저널리즘이 등장하면 희망이 있다.

이것을 하려면 기자들이 엄청나게 일해야 한다.
사실에 대해서 탐구해야 한다.
저널은 각개 기자의 신념을 구현하는 데가 아니고 사실을 증거하는 데이다.
개인의 신념을 구현 하려면 정당으로 가야 된다.
저널로는 오지마라.
평생 이 생각을 했다.
이게 나의 고민이다.

편집국장은 팩트를 요구해야 된다.
이것에 대해 기자들은 일사분란하게 복종해야 된다.
이게 아니면 항명이다.

우리는 신념의 세계에서 사실의 세계로 가야 된다.
아니면 망한다.
이것을 시사IN이 해야 된다.
그게 아니면 또 하나의 조선일보나 한겨레가 된다.

내가 기자로서 배운 것은 사실의 존엄이다.
사실은 정치권력을 가진 놈도 박해할 수 없다.
그것을 입증하는 것이 기자의 사명이다.


* 출처 : 고재열의 독설닷컴 "소설가 김훈의 <시사IN>에 대한 고언" 중

'Edited By the 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10.23일 신문 스크랩  (0) 2008/10/23
2008.10.21일 신문 스크랩  (2) 2008/10/21
기자와 팩트  (0) 2008/10/09
2008.8.22일 신문 스크랩  (2) 2008/08/22
2008.8.19일 신문 스크랩 - 다수를 소외시키는 신문  (1) 2008/08/19
2008.8.19일 신문 스크랩  (0) 2008/08/19
posted by belle epoch

2008.8.22일 신문 스크랩

Edited By the Media 2008/08/22 11:03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101 관련글 쓰기
  • 신문스크랩..감상평 무지 잘적으셨네요.제가 글쓰는 것에 소질이 없어서 그런데어떻게 하면 저렇게 잘 쓸수있나요?ㅠ 혹시 메일주소 있으시면 알려주세요!ㅋ

    안녕하세요 2008/09/20 00:00
  •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imago 2008/09/26 00:00
'슈퍼맨'을 강요당하는 소방관들의 슬픔을 간결하게 잘 표현한 헤드라인이다. 그러나 이런 뉴스는 당시 뿐, 소방관들의 여건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연민이 아닌 행동'이라는 수전 손택의 말이 생각난다.

27일 예정인 범불교도 대회를 다룬 기사들이다. 같은 아이템을 다루고 있지만 풀어내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의 기사는 이런 대회가 열리게 된 배경을 자세히 다루고 있고, 아래 기사는 대회 자체에 대한 내용만을 기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50만 불자, 27개 종단의 힘이 '왜' 하나로 모이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애써 눈감고 있다. 이처럼 핵심을 에둘러 가면서도 지면은 넓게 할애한 이 신문의 '고육지책'이 느껴진다.

마찬가지로 범불교도 대회를 다룬 사진 기사인데, 위 사진은 원래 지면에 나온 사진을 내가 좌우를 뒤집어 놓은 것이다. 이 사진의 핵심은 플래카드에 쓰여있는 글씨들이다. 그런데 원 사진에서는 글씨들이 거꾸로 나와 어지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내가 한 것처럼 원 사진의 좌우를 바꿔놓는 것도 문제의 소지는 있다. 결론은? 이 사진 말고 다른 사진을 쓸 수는 없었을까?

선물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돼지고기가 거래량이 적어 문제라는 내용의 기사다. 헤드라인에서 '선물에 빠진 돼지'가 '허우적' 댄다는 것 까지는 좋은데 '관람객'이 적다는 말은 무슨 뜻인지 좀 모호하다. 선물에 빠진 돼지를 관람한다는 비유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차라리 '손님'은 어땠을까?  

의태어를 잘 살려 좋은 대비를 이루고 있는 헤드라인과 편집이다. 
 
태권 V도 좋고, 문대성 선수가 두 팔이 V자 형상을 이루고 있는 것도 좋다.

사진 자체만으로도 훌륭한데, 그 사진을 잘 살려주는 헤드라인과 함께 있으니 사진이 더욱 빛난다.

좋다.
posted by belle epoch

2008.8.19일 신문 스크랩 - 다수를 소외시키는 신문

Edited By the Media 2008/08/19 11:55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98 관련글 쓰기
  • 좋은 포스트 감사합니다. 살짝 가져갈께요 ^^ 카페라 트랙백이 안되네요. 출처는 밝히겠습니다.

    초식동물 2008/08/19 00:00
오늘자 모 신문 섹션 특집에 난 기사들이다.

실제로 해외유학, 국제중학교, 외고를 갈 수 있는 학생이나 부모들은 우리나라 국민의 몇 %나 될까? 이 기사들은 그 몇 %와, 그 몇 %를 타겟으로 하는 사교육 업체들에게 보내는 신문의 세레나데다. 

SAT를 본 적도, 볼 생각도 없는 대다수의 학생들과 그 학생들의 부모는 이 기사를 읽으며 소외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위 기사들을 보고나서 다른 신문에서 아래 기사 헤드라인을 보고는 코 끝이 찡해졌다.

‘옆집 엄마’ 한마디에 무너지지 마세요

우리나라 교육은 명품 시장의 길을 가고 있다. 명품이 명품인 이유는 품질 때문이 아니라 희소성 때문이다. 버버리가 명품의 반열에서 내려오고 있는 것은 버버리 품질이 나빠져서가 아니다. 일반인들이 명품을 사면 부유층들은 그 브랜드들을 버리고 더 희귀한 브랜드로 옮겨가서 그 위의 명품층을 형성한다. 이게 게임이라면 이 게임에는 끝이 없고, 일반인들은 100% 지게 되어 있는 게임이다. 

우리나라 사교육이 딱 그 모양이다. 내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아니고, 남에게 쳐지지 않기 위한 교육을 받게 한다. 과거 상위 2%가 하던 사교육을 현재 80%가 하고 있다면 그 교육은 이미 하잘것 없는 것이 되버린다. 부유층은 점점 더 일반인들이 따라오기 힘든 사교육으로 이동한다. 명품 시장과 같이 이러한 사교육 시장에서 일반인들이 승리할 확률은 없다.

그렇다면 결론은? 그들의 패러다임이 아닌 나 만의 패러다임을 갖고, 그들이 아니라 나 자신과 경쟁해야 한다. 'Rat race'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쥐처럼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 이 방법이 아이에게도 사교육보다 더 값진 교육이 될 것이다.
posted by belle epoch

2008.8.19일 신문 스크랩

Edited By the Media 2008/08/19 11:21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97 관련글 쓰기

세상이 더럽다는 사실을 학생 때부터 알게 된다는 것이 서글프다.

잘생긴 남자 여자를 뽑는 대회도 아닌데 이렇게 언론이 기다렸다는 듯 나서서 외모를 부각시키는 것은 볼썽 사납다. 차라리 그동안 선수들이 흘렸을 땀에 대한 모독처럼 들린다. '살인 윙크'는 또 뭔가. 윙크로 사람을 죽인다니. 이렇게 국어를 망가뜨리지 않고 독자의 시선을 잡을 수 있는 표현은 없었을까?

요즘 인기있는 '되고송'을 패러디한 헤드라인. 재치있긴 하지만 유행을 타기 때문에 아마도 올 겨울만 되도 쓰기 어려운 헤드라인일 듯.

종이신문의 오만이 돋보이는 기사다. '외국 사이트들이 기계적 메커니즘을 통해 기사를 게재'한다고 하는데 어느 사이트를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야후나 구글 영문뉴스를 가끔 보지만 내가 볼때는 편집이 된 화면 같던데....그리고 기사대로 한다면 외국 사이트들은 언론으로서의 자격이 있다는 얘기인가? 그리고 '책임'을 지면 국내 포탈도'언론 행세'해도 된다는 얘기인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지 잘 모르겠다. 이런 기사를 쓰려면 대신 차라리 네이버나 다음 화면을 띄워놓고 모니터 화면에 침을 뱉어라.

위에서 침 얘기를 했는데 우연히 여기도 침 얘기가 나온다. 이 정도면 '철천지 원수' KBS에 대한 '증오와 저주'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사설이다. 조선일보여, 포털 보고 뱉은 침이 그대의 얼굴에도 떨어진다는 점 만은 잊지말길.

'미녀(美女)새'는 어법에 맞지 않는다. 느낌과 정확함 중 편집자는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까.
이 기사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신바예바는 사실 5m 30cm 정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한꺼번에 기록을 깨면 나중에 깰 기록이 없어지니까 조금씩 조금씩 깨고 있는 것이 아닐지?

오늘 올림픽 사진 중 마음에 든 사진 두 장. 특히 아래 사진은 편집 느낌이 좋다. 
posted by belle epoch

2008.7.23일 신문 스크랩 - 2

Edited By the Media 2008/07/24 09:28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85 관련글 쓰기
추성훈이나 이종 격투기를 잘 모르는 독자가 읽는다면 위 헤드라인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추성훈이 한일 두 나라 팬들에게 받는 대접이 상반된다는 것이 내용인데, 헤드라인은 마치 추성훈이 두 나라에서 상반되게 행동하고 있는 이중 인격자인 것처럼 읽힐 우려가 있다. 한국에선 '신사' 일본에선 '악마' 이런 식으로 따옴표 처리를 했으면 어떨까?  

MBC 예능 프로 '무한도전'의 옛날 표기법을 패러디해 헤드라인으로 썼다. 미셸 위의 계속되는 도전과, 무모할 지도 모르는 그 도전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그림자다. 발상의 전환이 돋보인다.

시의적절한 이벤트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어느 골프장의 벙커.

사진 자체가 이미 광고나 다를 바 없는데, 아이스크림에 들어있는 성분까지 저렇게 자세히 '광고'를 해줄 필요가 있을까? 가장 가까이 서 있는 도우미 얼굴은 광각렌즈 끝에 걸려 찍힌 탓에 지나치게 왜곡되었는데, 사람 얼굴을 이런 식으로 찍는 것은 별로 보기 좋지 않다.

'은메달'이라는, 어찌보면 평이하지만 막상 쓰려면 쉽게 나오지 않는 표현이 헤드라인을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속보 경쟁도 중요하지만 이런 기획기사야말로 기자가 지닌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보도형식이 아닐까? 사진도 좋다. 


같은 사람이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한 말을 두고 이렇게 두 매체의 접근법이 다르다. 첫번째 기사는 영어 몰입교육, 두번째 기사는 모국어 지키기에 방점을 찍었다. 이런 기사들을 볼때마다 드는 생각. 과연 무사공평한 '팩트'라는게 존재할까? 팩트는 없다. 다만 팩트를 해석하는 주관이 존재할 뿐이다. 
posted by belle epoch

2008.7.23일 신문 스크랩 - 1

Edited By the Media 2008/07/23 10:30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84 관련글 쓰기
한국사회에서 포털의 비중이 이토록 컸던가? 조선일보 1면에 두 건이나 기사가 배치됐다. 아예 이 기회에 숨통을 끊어버리겠다는 속셈인듯.

헤드라인이 왜 '전교조 지원받는' 주경복이어야 했을까? 위의 헤드라인은 '보수여 단결하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중앙일보의 포털 죽이기는 조선 못지않다. 1면의 절반이 포털 죽이기에 할애됐다.

동아일보는 주경복씨가 교육감이 될까봐 불안한가 보다. 어떻게든 흠집내고 싶어서 쓴 기사라는게 눈에 보인다.  

'너무 좋아서 사실일 것 같지 않은 (too good to be true)' 사진이다. 위 사진을 연출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너무 딱딱 맞아떨어지는 구도가 오히려 사진의 자연스러움을 갉아먹고 있는 느낌이다. 

돌이켜보면 내가 이명박씨를 싫어하게 된 것은 2002년 월드컵 직후다. 그가 시장으로 있을 때 그 바쁜 히딩크를 시청으로 불러들여 맨유 유니폼 입고 기다리던 자기 아들과 함께 사진찍게 한 일이 있었다. 그 사건을 보면서 이명박씨는 공과 사를 제대로 구분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인상이 깊게 박혔다.    

너무 어색한 연출 사진이다. 사진속에서 앞의 승무원과 아이를 빼면 나머지 뒤에 있는 승무원들과 아이들은 하나의 주체가 아니라 벽지 같은 배경으로 존재하고 있다.

최근 내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신문이 서울신문이다. 관영신문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서울신문이지만 최근 서울신문을 보면 중앙 일간지 중에서 가장 균형있는 보도를 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예를 들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터넷 포털 문제를 보자. 조중동 한국 문화 매경은 포털 때리는 기사 위주로 내보낸다. 반면 한겨레 경향은 주로 포털이나 네티즌을 옹호하는 기사를 내보낸다. 서울신문은? 위 기사와 같이 양쪽 주장을 골고루 소개하려고 애쓰는 노력이 느껴진다.



posted by belle epoch

사진은 하나인데 찍은 기자는 여럿이네

Edited By the Media 2008/07/22 11:36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80 관련글 쓰기
  • 옷 부터 벗고 합시다.... Trackback fromNOH, Sun... 2008/07/22 00:00

    늘 지적 당하면서도, 늘 고치지 못하는 한국 사진기사님들의 고질병.... 사진은 하나인데 찍은 기자는 여럿이네

  • 음... 이런 것도 있었군요. 기자윤리 -_-;;; 란 단어를 모를 수도 있단 생각이... 쩝...

    crystalsky 2008/07/22 00:00
  • 뭐 이쁜 사진이라고 보도윤리를 어겨 가면서까지 저런 짓을 하죠?아, 직접 가서 보기가 싫었던 건가.. 참..... 재밌네요

    무설탕 2008/07/22 00:00
  • 기자들이 풀제를 운영할수도 있습니다...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여러명이 들어가지 못하니까 대표로 기자 와 사진기자가 들어가서 기사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공동취재 같은거지요.. 풀제 운영은 기자단이 협의해서 순번제로 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만 혹 그래서 그런가 아닌가 싶네요...

    정암 2008/07/22 00:00
  • 기자단에서 풀을 하더라도 그냥 자기 사진기자들 이름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peter153 2008/07/22 00:00
  • 제가 위 글 말미에 말씀드린 것처럼 풀 사진이라면 크레딧을 풀로 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여태까지 관행적으로 자사 사진기자 이름을 달았다면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mago 2008/07/22 00:00
  • 청와대같이 큰(?) 출입처는 춘추관 소속 출입기자가 따로 있지만 행사마다, 행사 장소마다 넘처나는 기자들로 인해서 행사 시작 전에사진기자들끼리 "이번엔 어디 어디가 풀 합시다!"라고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 않고 여건이 마련된다면 그냥 다 같이 찍죠. 자기 바이라인 넣는 그림인데. 그런데 장소가 협소하다든지, ENG에 걸리는 구도라든지 사전에 프레스 라인이 확보되지 않는다고 사진기자들과 경호원들과 방송카메라기자들과의 합의가 된다면 청와대 출입기자 중에서 몇 명만 현장에 남고 나머지는 풀에 올라온 사진을 씁니다. 위 행사와 같은 경우 청와대 내부에서 열린 행사 전달의 의미가 크기때문에 오히려 이런 취재 방식이 효율적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풀의 이름을 쓰지 않는 이유는 말씀드린 것처럼 풀이 공식적으로 형성된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청와대 외부에서 열린 행사의 경우에는 청와대공동사진기자단의 이름으로 올라오는 데그것은 위에서 보이는 효율적 방식을 구체화, 공식화시킨 것이구요, 해외 순방 등 대통령 참여 행사마다 언론기관별로 돌아가면서 사진을 찍기 때문에 풀의 이름을 쓰는 것입니다.그리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기자 윤리라기 보다는 취재 환경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군요.

    Peripeteia 2008/07/22 00:00
  • Peripeteia님/ 상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사진기자 입장에서는 제가 하는 말이 억울할 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자들 입장입니다. 신문은 기자를 위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독자를 위해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자 사정이야 어떻든 최종 결과물인 지면은 독자들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독자들이 똑 같은 사진에 서로 다른 기자 크레딧이 붙은 것을 그런 세세한 사정까지 이해해가면서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위의 사진에 '청와대공동사진기자단 제공'이라는 크레딧을 붙였을 때 무슨 문제가 생기나요? 저는 별 문제 없다고 생각됩니다만....자신의 작업물에만 자신의 이름을 거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인 원칙입니다. 더군다나 팩트를 가장 소중히 해야하는 언론에서야 말할 것도 없지요. 기자들이 제 말에 억울하게 생각된다면 그건 이 문제를 독자가 아닌 자신들의 시각에서 바라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태까지 그렇게 해왔는데 니가 뭔데 딴지냐고 말한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관행에 의한 일종의 불감증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으니까 당연하다고 자신도 모르게 생각하는 것이죠.

    imago 2008/07/22 00:00
  • 기자가 찍은 사진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국가나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보도자료 제공용으로 배포한 사진이 많습니다. 저도 그런일을 하구요. 이럴경우는 거의 99% 기자 본인의 이름을 걸고 사진을 올립니다.

    2008/07/22 00:00
  • 궁색하게라도 이해해보려면.. 청와대 공동사진기자단 그중에서도 중앙일보의 오종택기자가 촬영한 사진을 각사의 사진기자들이 사진에 대한 설명기사를 적었고 그것에 자신의 크래딧을 붙였다면 이해가 가네요. 중앙일보만 사진=000기자로 표기했지 다른 기사에는 사진설명에 대한 크레딧을 달았을 뿐이라는 것이죠. 사진에 대한 설명도 분명 기사로 분류되고 있지 않습니까? 중앙일보만 본사 기자가 직접 찍었다면 위의 상황을 이해 할 수도 있겠네요..

    mc부렁 2008/08/01 00:00
2008.7.22일자 신문 스크랩에서 지적했던 부분인데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추가로 나와 아예 따로 포스팅해봅니다.

-------------------------------------------------

어제 청와대에서 있었던 지역발전정책 추진보고회를 22일자 언론들은 대부분 중요하게 다뤘다. 그 내용을 다룬 어느 신문 지면을 보다가 회의석상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윗옷을 벗으며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보았다. 윗옷을 벗는 행위는 격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실용을 추구하는 이미지를 던져주고, 웃는 얼굴은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던져준다. 뭐 보수신문이니 당연히 그러한 사진을 골라서 실었겠거니 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다른 신문 두 군데에서 앞의 것과 비슷한 사진을 보게 됐다. 너무 비슷해서 다시 비교해보니 이건 비슷한 것이 아니라 똑같은 사진이었다. 

혹시나 하고 인터넷으로도 찾아보니 같은 사진에 다른 사진기자 크레딧을 단 언론이 또 있었다.


조선일보 사진

중앙일보 사진

한국일보 사진

동아일보 사진


위 사진들은 아무리 꼼꼼히 살펴봐도 모두 동일한 사진이다. 사진마다 각자 색보정을 하고 크로핑(cropping)을 했을 뿐이다. 아무리 바싹 붙어서 같은 앵글에서 촬영을 한다고 해도 저렇게 똑같은 사진이 나올 수는 없다.

문제는 같은 사진을 썼는데 신문마다 사진 크레딧에 달린 기자 이름은 각각 다르다는 사실이다. 누가 진짜 사진을 찍은 사람이고, 누가 남이 찍은 사진에 자기 이름을 올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최소한 3명의 사진기자는 보도 윤리상 과오를 범한 것이다.

아니, 어쩌면 4명 모두 잘못한 것일 수도 있다. 내가 알기로는 청와대는 공동 취재 풀이 있어서 그 풀에 속한 기자가 촬영한 사진을 갖다 쓸 때는 '청와대 공동취재단' 뭐 이런 식으로 사진 크레딧을 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니면 연합뉴스나 뉴시스와 같은 통신사 사진을 받아 쓴다면 당연히 해당 통신사의 크레딧을 달아주는 것이 맞다. 이번 사진에 달린 각기 다른 4개의 크레딧이 만약 이 두 가지 중 한 가지 경우라해도 여전히 비난의 대상이 된다.

어떠한 경우라도 사진기자가 자신이 찍지 않은 사진에 자신의 이름을 달아야 할 이유는 없다.

아니면 혹시 내가 알지 못하는, 저렇게 같은 사진에 각자 크레딧을 달아야하는 상황이 있는 것일까? 
posted by belle epoch

2008.7.22일 신문 스크랩

Edited By the Media 2008/07/22 10:55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79 관련글 쓰기
교육은 멀고 강남은 가깝다. 수월성이 중요한 시대에 인간은 보이지 않는다.

신차 발표 행사용 사진 연출을 생각하면 의례 떠오르는 것이 레이싱 걸을 옆에 세워두고 찍는 것이다. 위 사진은 그런 상투성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 벤츠의 고품격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연출 컨셉이라 생각된다.

또 백화점 사진. 어제 올렸던 딸기 사진과 어쩌면 그리도 똑같은지. 사진 기자님들, 제발 상상력 좀요....

돼지고기 선물시장을 돈과 연결시켜 깔끔한 헤드라인을 뽑았다. 

반드시 '셀 코리아'라는, 영어도 국어도 아닌 국적불명의 표현이어야 했나? 

미국 박사배출 외국대학 순위 발표 자료를 놓고 두 기사가 다른 헤드라인과 다른 접근법을 보이고 있다. 첫번째 기사는 최근 중국에 선두를 뺏겼다는 것이고, 두번째 기사는 10년간 서울대가 1위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첫번째 기사는 미국 박사배출을 어느 나라가 많이 했냐를 초점에 놓고 다뤘다. 미 당국 발표자료 그대로다. 그에 반해 두번째 기사는 미 당국 발표자료를 단서 삼아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 박사는 얼마나 배출했나 조사하여 비교했다. 한발 더 나간 기사다. 동일한 자료를 단서로 쓰여진 기사지만 이처럼 접근법에 따라 독자들이 받아들이는 메시지는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캠퍼스 IMF'....IMF 사태 없었으면 이 기사 헤드라인을 어떻게 뽑았을꼬? 쉽게 이해된다는 측면에서는 좋은 헤드라인이지만, 어법에 맞지 않는다는 측면에서는 언론이 나서서 쓸만한 헤드라인은 아닌 것 같다. 주지하듯 IMF는 국제기구의 이름이다. 그럼 캠퍼스 IMF는 엄격히 말해 캠퍼스 국제통화기금이다. 당연히 말이 안된다. IMF 사태에서 비롯된 이와 같은 IMF 사용법은 어법에 맞지 않으므로 가능한한 사용 안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내가 뽑은 오늘의 헤드라인. 단 두 글자로 깔끔하게 모든 것을 표현했다. 느낌표도 적절하다.

역시 신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어색하면서도 상투적인 연출 사진의 전형이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저 사람들이 대진표 쪽을 보고 있어야지 저렇게 45도 각도로 서있을리가 없다. 대진표와 사람들의 얼굴을 동시에 잡으려는 카메라의 연출이다. 화이팅하는 손 모습도 어색하고 상투적이다. 사진 기자들은 이런 사진 찍을때 '과연 이런 방법 말고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한번 더 해보길 권한다.

'최! 惡' 때문에 오늘의 헤드라인에서 밀렸지만, 위의 헤드라인 또한 간결하면서 재치있다. 최근 개봉 국내 영화 두 편의 라이벌 구도를 두 영화제목의 공통점을 찾아 멋지게 표현했다. 

인터넷 듣보잡 연예 매체, 혹은 백번 양보해서 지하철 무가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기사를 중앙 일간지에서 보게되다니. 내 눈을 의심했다. 이 기사가 문제인 이유는 첫째, 김장훈씨가 했다는 말에는 특별한 팩트가 없다. 그냥 개인적인 소회일 뿐이다. 물론 그러니까 미니홈피에 올렸을 테고. 독자에게 읽어달라고 부탁할만한 기사가 아니다. 둘째, 이 기사는 김장훈씨 미니홈피를 보고 쓴 글이며, 별도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제대로 된 기자라면 추가 인터뷰를 했어야 할 것이다. 명색이 중앙 일간지인데. 지면 채울 기사가 그리도 없었나?

업체 실명을 거론한 어제 백화점 사진과는 달리 위 사진은 업체명을 거론하지 않았다. 물론 '세종로 한 서점'이라고 했으니까 당연히 교보문고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보도 윤리는 이만하면 지켜진 셈이다. 사진 자체도 연출한 냄새가 나지 않고 자연스럽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어 원형을 강조한 구도도 좋다. 아마 그냥 눈높이에서 찍었으면 평범한 사진이 됐을 것이다.

위 기사는 중앙일보 2면에 실렸다. 아무리 중앙일보가 공동주최하는 행사라고 해도 게임대회를 중앙일보 같은 보수신문이 2면에 이 정도 크기로 실어준다는 것은 꽤 놀랍다. 젊은 층에게 어필하고 싶어하는 중앙일보의 의지일까?

첫째 사진과 둘째 사진은 아무리봐도 똑 같은 사진이다. 그런데 촬영 기자 이름은 각각 다르다. 어떻게 된 것일까? 혹시 청와대 풀 사진이거나 연합사진인데 그냥 갖다 쓰면서 자기 이름을 붙인 걸까? 아니면 두 기자중 한명이 찍었는데 다른 기자에게 빌려준 것을 그 기자가 그냥 자기 이름으로 올려버린 것일까? 어떤 경우든 자기가 찍지 않은 사진에 자신의 크레딧을 단 기자는 심각한 자기 반성이 필요하다.
posted by belle epoch

2008.7.21일 신문 스크랩

Edited By the Media 2008/07/21 09:59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78 관련글 쓰기
물가가 올라 서민들이 살기 힘들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사례들을 들어 잘 보여주고 있는 기사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 위 기사는 왜 현상에 대한 서술만 있고 문제점의 원인이나 해결에 대한 언급은 없을까? 그에 대한 대답은 질문 하나를 더 하고 나서야 가능해진다. '만약 지금 대통령이 노무현이었다면 위 기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뭐 내가 앰네스티 발표 원본을 직접 본 것도 아니고.....굳이 기자가 위와 같이 오역이나 허위를 주장하면 일단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큰 줄거리를 무시하고 부분적인 것을 트집잡는 위 기사는 어떻게해서든 앰네스티의 발표를 평가절하해보려는 악의적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기사다. 그러니까 기자가 하고 싶은 말은 촛불 시위대에 대한 정부의 진압이 정당했다는 것인데....왜 아예 앰네스티를 빨갱이로 몰지 않는가 모르겠다 그 편이 더 확실할텐데.

갤러리와 최경주가 잘 대비되는 사진이다.

거의 매일 신문 경제면에 등장하는 백화점 사진. 제발 이런 사진 안봤으면 좋겠다. 사진 기자들도 이런거 찍으려고 신문사 들어간 것은 아닐텐데....뒤에서 박수치고 있는 여성들의 어색한 포즈가 이 사진을 더 작위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런 식의 기사도 숱하게 보아왔다. 기자님들아 맨날 썼던 기사 우려먹지말고 제발 상상력을 발휘하시길. 기업간 제휴 마케팅은 최근 불황 때문에 활발해진게 아니다. 그런데 그걸 엮으려고 하는 시도도 참 어거지다. 그리고 이게 기사냐? 내용을 보면 거의 광고 수준이다. 

메이저 신문들의 '포털 죽이기'가 연일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건 단순히 촛불 시위 죽이기가 아니다. 갈수록 커지는 인터넷 여론의 힘에 메이저 신문들이 그 만큼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다. 아예 이번 기회에 포털들 버릇을 단단히 들여놓으려는 심산인 것 같다. 그런데 기사 내용을 보면 참으로 민망하다. 메이저 신문 자신들도 자신들이 포털에 대해 했던 비난에 대해 별로 자유로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참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란다더니...   

문제를 무마하려고 하는 것을 '물붓기', 확대시키려고 하는 것을 '기름붓기'로 재치있게 표현했다. 

백화점 사진 기사는 이제 그만.....백번 양보해서 정 그렇게 백화점 사진을 찍어야겠다면 좀 자연스럽게 찍어라.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딸기를 팩에 넣어 팔지, 저렇게 쌓아놓고 파냐? 그리고 멀쩡한 딸기는 왜 짤라서 올려놨어? 그게 다 사진 찍기 위한 연출 아닌가? 독자 눈높이는 점차 높아가는데 기자들은 연구하질 않는 것 같다. 그리고 광고가 아닌 바에야 백화점 이름은 빼는게 어떨지? 저 사진 실어주고 얼마나 받아 먹었을까?

언론이 우리 말을 살리지 않으면 누가 살린단 말인가? 그런 의미에서 '기업 프렌들리'라는 말은 참 듣기 거북하다. 이게 도대체 어느나라 말인지?
posted by belle epoch

"너의 죄를 사하노라"

Edited By the Media 2008/07/18 10:04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77 관련글 쓰기
  • wizmusa의 알림 Trackback fromwizmusa'... 2008/07/18 00:00

    MC 관용 이후에 나온 또 하나의 역작. belle epoch:'너의 죄를 사하노라'



출처 : 고재열의 독설닷컴

결국 YTN 사장으로 친 MB 인물이 낙하산을 타고 안착했다. 반발을 예상했는지 주최측에서는 용역업체 직원들을 동원했나본데, 위 사진은 그 용역 직원들이 투표를 위해 참석한 대주주 및 대주주 대리인들의 얼굴을 가려주고 있는 장면이다. 그런데 그 모습이 마치 기독교에서 사제가 신도들에게 죄를 사해주는 의식을 치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슬픔이나 분노는 때때로 이렇게 허탈한 웃음으로 분출되기도 한다. 

돌발영상....지못미...

'Edited By the 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7.22일 신문 스크랩  (0) 2008/07/22
2008.7.21일 신문 스크랩  (0) 2008/07/21
"너의 죄를 사하노라"  (0) 2008/07/18
2008.7.9일 신문 스크랩  (0) 2008/07/09
2008.6.25일 신문 스크랩 - 2  (0) 2008/06/27
2008.6.25일 신문 스크랩  (1) 2008/06/27
posted by belle epoch

2008.7.9일 신문 스크랩

Edited By the Media 2008/07/09 12:16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63 관련글 쓰기
주식 시세가 좋지 않을 때 자주 볼 수 있는 형태의 사진이다. 주가 전광판을 배경으로 깔고 그 앞에 고개를 떨구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겹쳐놓는 식이다. 그런데 너무 상투적이란 생각이 든다. 사진 기자라면 좀 새로운 앵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헤드라인을 보자마자 걱정이 들었다. '촛불 시위로 인한 국가 손실이 2조원'이란 발표는 정부측에서는 '시위자들로 인한 손실'이라고 주장할테고, 시위자들 입장에서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발생한 손실'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기사가 게재된 신문이 조선일보다 보니 이렇듯 가치중립적인 발표를 한쪽으로 치우치게 기사를 쓰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들었던 것이다. 막상 읽어보니 걱정한 만큼 편향적으로 쓰진 않았다.

 생쥐머리가 발견된 새우깡에게 신문 편집자가 붙여준 단순하면서 강렬한 이름.....'생쥐깡'. 이 기사를 보면서 농심 홍보 담당자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을 것이 눈에 선하다.

폭염을 표현하기 위해 아스팔트위의 차와 사람들을 뿌옇게 보이게 했는데, 초점 없는 사진을 보는 것 같아 눈이 편하지 않다.

구글의 브랜드 로고를 헤드라인에 그대로 갖다 써서 생생함을 살렸다.

되묻고 싶다. 우리가 생존걱정을 해야하지 않았던 때가 도대체 언제였는지. 파업하는 노조가 미운 것은 알겠고, 그래서 노조를 철부지 생떼 집단으로 몰고 싶어하는 것도 이해는 가는데, 그래도 이젠 이런 레파토리는 그만했으면 싶다. 현대차 사장님, 상상력을 갖고 노조를 비난할 참신한 논리를 고민해보시길.

요즘 경향신문을 보면 왠지 착잡하다. 도대체 이 신문이 언제부터 이렇게 한겨레스러웠던가? 한겨레의 기사들은 그 신문사의 전통 속에서 자연스런 아우라를 뿜어낸다. 그렇지만 경향은 그렇지 못하다. 요즘 경향의 기사들을 보면 일종의 '진보 상업주의'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혐의가 느껴진다. 촛불 시위에 대한 찬성이 경향의 사상적 신념이라기보다는 촛불 시위 찬성자들에게 신문을 한 부라도 더 팔아보려고 발버둥치는 것처럼 느껴진단 말이다. 그래서 한겨레 기사에서 잘 느끼지 못하는 '오바스러움'이 경향에서 간간이 느껴진다. 바로 오늘 일면 헤드라인도 그렇다. 과연 이 기사가 일면 헤드라인에 올라올 만한 기사인지 경향은 스스로에게 되물어보았으면 좋겠다. 경향신문은 중앙 일간지이지 미디어 오늘이 아니다.

'Edited By the 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7.21일 신문 스크랩  (0) 2008/07/21
"너의 죄를 사하노라"  (0) 2008/07/18
2008.7.9일 신문 스크랩  (0) 2008/07/09
2008.6.25일 신문 스크랩 - 2  (0) 2008/06/27
2008.6.25일 신문 스크랩  (1) 2008/06/27
2008.6.24일 신문 스크랩 - 3  (0) 2008/06/24
posted by belle epoch

2008.6.25일 신문 스크랩 - 2

Edited By the Media 2008/06/27 18:23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59 관련글 쓰기
어떤 신문은 아시아나 항공이 마일리지에 유효기간을 두기로 한 사실을 헤드라인으로 채택한 반면, 이 신문은 그런 대신 제공되는 추가 혜택을 헤드라인으로 잡았다. 마일리지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떤 내용이 더 중요한 내용일까? 나는 '유효기간이 생겼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시아나 항공은 위와 같은 헤드라인을 바랬을 것이다. 필시 보도자료 헤드라인도 저렇게 되어 있겠지. 이것이 '친' 기업인가?

참숯처녀? 너무한거 아니야? 그런데 박정아는 어디에?

때로는 기사와 너무 잘 맞아떨어지는 사진이 거부감을 준다. 위 사진이 그렇다. 연출 냄새가 난다는 뜻이다. 연출한 사진인지 어쩐지 알 수는 없지만, 문제는 연출했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저렇게 어린 아이가 저 큰 가방을 끌며 혼자 출국장으로 들어가고 있을리가 없지 않은가?

1. '긁으면 떨어진다'는 헤드라인이 명쾌하다.
2. '귀차니스트'는 바른 우리말이 아니다. 하지만 들으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는 유행어다. 신문은 이런 용어를 어디까지 수용해야 할까?

촛불시위와 인터넷 여론문화를 뭉뚱그려 '촛불 인터넷'이라고 간결하게 묶었다.

아무리 연세대가 상위권 대학이라고 해도 대학 동문회장 선출 기사가 이 정도 분량으로 다룰만큼 비중있는 뉴스일까? 동아일보의 고려대 편애만큼은 아니지만 조선일보는 가만 보면 연세대를 편애하는 기사를 많이 다룬다. 그리고 동문회장이 무슨 총장도 아니고 자기가 무슨 권한으로 '세계적 명문대로 키우겠다'고 말하나? 오바라고 본다.

시처럼 운율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의미도 잘 전달하고 있다.

기호(별)을 보조수단으로 쓰는 것을 넘어 기호 자체를 단어(대장) 대신 썼다. 신선한 시도라고 본다.

'Edited By the 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의 죄를 사하노라"  (0) 2008/07/18
2008.7.9일 신문 스크랩  (0) 2008/07/09
2008.6.25일 신문 스크랩 - 2  (0) 2008/06/27
2008.6.25일 신문 스크랩  (1) 2008/06/27
2008.6.24일 신문 스크랩 - 3  (0) 2008/06/24
2008.6.24일 신문 스크랩 - 2  (0) 2008/06/24
posted by belle epoch

2008.6.25일 신문 스크랩

Edited By the Media 2008/06/27 18:09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58 관련글 쓰기
  • 변희재 엣날에는 멀쩡했었는 한방에 맛가더니. 요모양 요꼴. ㅉㅉㅉ

    꿈돼지 2008/06/27 00:00
1. 변희재 이 사람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자신의 소신을 피력한다기보다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발언한다는 느낌을 항상 주는 사람. 앞으로 미디어에서 안봤으면 하는 사람이다.
2. 헤드라인의 뜻이 아리송하다. 헤드라인의 생명은 헤드라인만 보고도 기사 개요가 잡힐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이다. 그런데 위 헤드라인은 그런 역할을 못하고 있다. 문맥을 따져보면 위 헤드라인은 '마음에 안드는 신문=친 기업신문'을 전제로 작성된 것이다. 이 것부터 잘못됐다. 헤드라인에 보이지 않는 전제를 독자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헤드라인을 읽나? 설사 그걸 인정한다 해도 '강요하면'을 '강요한다고' 정도로 바꿔줘야 문장이 자연스럽다. 이래 저래 못마땅한 기사.

회장님....아기를 보면서 젖병을 물려야죠...지금 어딜 보고 계시나요? 사진 잘 나오게 해달라고 사진기자에게 웃고 계신건지요?

'검은 눈물'이라는 은유가 맘에 든다. 유화업계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쉽고 간결하게 보여준다.

'촛불 끄기'라는 은유도 좋다.

대한항공 홍보실에서 만들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홍보 이벤트 사진. 문제는 사진 설명이다. '한 직원이....교육을 받고 있다'고?
사진과 전혀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고두밥의 '고'를 '괴로울 고(苦)'자로 써서 의미 전달을 강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고두밥'이라는 단어의 뜻을 알고 있을까? 나는 몰랐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단어로 저런 시도를 하면 당초 의도한 효과는 반감될 듯.

남자의 표정이 너무 작위적이어 눈에 거슬린다.

이날 대부분의 신문이 이 사진과 비슷한 사진을 실었다. 모든 사진이 마찬가지지만 특히 신문 사진에서도 원본 사진을 의도를 갖고 잘라내는 크로핑(cropping)이 중요할 때가 많다. 이날 히딩크 인터뷰 사진중 위 사진의 크로핑이 가장 좋았다.

'Edited By the 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7.9일 신문 스크랩  (0) 2008/07/09
2008.6.25일 신문 스크랩 - 2  (0) 2008/06/27
2008.6.25일 신문 스크랩  (1) 2008/06/27
2008.6.24일 신문 스크랩 - 3  (0) 2008/06/24
2008.6.24일 신문 스크랩 - 2  (0) 2008/06/24
2008.6.24일 신문 스크랩 - 1  (1) 2008/06/24
posted by belle epoch

2008.6.24일 신문 스크랩 - 3

Edited By the Media 2008/06/24 16:41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57 관련글 쓰기
기름 유출 걱정 없어진 듯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의 사진과 아직 기름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태안 바닷가의 사진을 '희망과 상처'라는 제목과 함께 대비하여 실었다. 내가 눈여겨 본 것은 '태안 기름유출 200일'이란 제목이다. 199일이나 201일과 마찬가지로 사실 200일은 생각하기에 따라 별 의미 없는 숫자다. 그런데 언론은 이런 식으로 의미를 만들어 기사화한다. 생각해보면 이런 식으로 의미가 부여되어 만들어지는 기사가 많다.

항의 전화로 정상업무 못해 업무방해죄로 민사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내용은 다소 구차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말하면 쇠고기 문제 뿐 아니라 살아가면서 수 많은 문제 때문에 기업이나 기관에 항의전화를 하려는 사람들은 수화기를 들고 전화번호를 누르기 전에 전과자가 될 수도 있음을 깊이 새겨야 한단 말인가? 

촛불 시위에 대한 보수 언론의 역습은 인터넷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기사는 보수 신문의 주 독자층인 보수 기성세대에게는 속을 후련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대는 흘러가고, 보수 신문들도 언젠가는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할때 인터넷을 공략 대상으로 삼은 보수 신문들의 전략은 장기적으로 보면 '소탐대실'이 아닐지.

'촛불 900명'과 '보수 20명'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헤드라인 자체로서는 나무랄데 없는 헤드라인이다. 하지만 "죽이겠다"는 좀 지나친 듯. 이 헤드라인을 읽고 '나라가 망하려고 이러는가'며 혀를 끌끌 찰 보수주의자들이 눈에 선하다.

'공부벌레'와 '돈벌레'가 자연스럽게 조응하면서 멋진 헤드라인이 완성됐다.

개인적으로 오늘자 신문에 난 유로 2008 스페인-이탈리아전 결과 기사 헤드라인 중 제일 좋은 것 같다.

촛불 시위자들이 야식으로 라면을 먹는 바람에 라면이 많이 팔리고 있다는 내용을 저렇게 멋지게 헤드라인으로 표현했다.

포털(portal)의 원래 뜻이 관문(gate)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닫힌'이나 '소통의 문'이라는 헤드라인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Edited By the 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7.9일 신문 스크랩  (0) 2008/07/09
2008.6.25일 신문 스크랩 - 2  (0) 2008/06/27
2008.6.25일 신문 스크랩  (1) 2008/06/27
2008.6.24일 신문 스크랩 - 3  (0) 2008/06/24
2008.6.24일 신문 스크랩 - 2  (0) 2008/06/24
2008.6.24일 신문 스크랩 - 1  (1) 2008/06/24
posted by belle epoch

2008.6.24일 신문 스크랩 - 2

Edited By the Media 2008/06/24 15:56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56 관련글 쓰기
요즘 유행하는 '~남' '~녀'를 이용하여 새롭게 작명을 하였으니, 그 이름 '망치남'이다. 기사가 균형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팩트 뿐 만이 아니다. 해당 팩트가 전체 틀 안에서 어떤 맥락을 갖고 있는지도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기사는 읽으면서 다소 의구심이 들었다. 저런 '망치남'이 있었다고 인정하더라도, 과연 그러한 망치남이 전체 촛불시위에서 얼만큼의 비중을 차지하는지, 과연 저 정도 사이즈의 기사와 사진으로 보도할 만큼 전체 시위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인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조선일보의 '역습'이 정점에 달한 듯 하다. 1면 헤드라인으로 '광고 중단 압박' 문제를 다루고 있다. 역설적으로 조선일보에서 자사 광고수입에 대해 얼마만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편집이다.

세상이 어지러운 틈을 타 자기 잇속을 차리는 사람들이 있다. 광고주협회장은 이러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기득권층에 알리는 한편, 보수 언론들의 눈 안에 들게 될 것이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이슈가 아니라면 광고주협회장의 인터뷰가 저렇게 크게 실릴 수 있을까? 

내가 뽑은 오늘의 두 번째 좋은 헤드라인. '지분 쪼개기'와 '내달께 봉쇄'가 서로 잘 조응하고 있는 느낌이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여러 장 받는 행위를 '지분 쪼개기'라고 표현한 것도 깔끔하다. 시각적으로도 윗줄과 아랫줄 헤드라인이 깔끔하게 떨어지고 있다.

여섯 글자로 이뤄진 짧은 헤드라인에서 기사내용의 상당 부분을 이미 말해주고 있다.

'Edited By the 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7.9일 신문 스크랩  (0) 2008/07/09
2008.6.25일 신문 스크랩 - 2  (0) 2008/06/27
2008.6.25일 신문 스크랩  (1) 2008/06/27
2008.6.24일 신문 스크랩 - 3  (0) 2008/06/24
2008.6.24일 신문 스크랩 - 2  (0) 2008/06/24
2008.6.24일 신문 스크랩 - 1  (1) 2008/06/24
posted by belle epoch

2008.6.24일 신문 스크랩 - 1

Edited By the Media 2008/06/24 15:39
http://belleepoch.tistory.com/trackback/55 관련글 쓰기
보수 언론들의 '역습'이 연일 기세를 올리고 있다. 생각해보면 얼마전 있었던 소설가 이문열씨의 발언이 기점이었지 않나 싶다.
논조에 대한 가치 판단을 일단 유보하고 보면, 헤드라인은 깔끔하게 잘 뽑은 것 같다.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면서 은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다.

사실 힘이 딸려서 그렇지 아마 문화일보에게 조선일보와 같은 파워가 주워진다면 내 생각에 문화일보는 조선일보보다 더할 신문이다. 국민적 관심사인 먹거리 이슈와 서울시민들의 문화향유권(?)을 대비하여 촛불시위를 폄하하려는 기사의 시도가 궁색하다.

경제면 사진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백화점 사진들이 많다. 물론 모두 백화점 홍보실에서 만들어낸 이벤트를 언론사 사진기자들이 찍어서 싣는 것이다. 이런 사진들이 얼마나 정보로서의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다. 그리고 '전시코너를 찾은 어린이들'이라고? 모르긴 몰라도 저 아이들은 필시 백화점에서 섭외한 어린이 모델들일 것이다. 만약 내 말이 맞다면 사진 밑에 저런 캡션을 다는 것은 팩트를 왜곡하는 행위다.

한 면밖에 되지 않는 스포츠 지면에 왜 미국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다이빙대표 선발전 사진이 저렇게 크게 실려야 했을까? 그렇게 면을 채울 스포츠 기사가 없었을까? 답은 분명해보인다. 여자 다이빙 선수의 저런 민망한 포즈가 독자의 시선을 잡아주리라 생각한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수영, 리듬체조, 피겨스케이팅 등의 종목 사진 보도에서 저런 식으로 성적인 코드를 내포하고 있는 사진을 많이 볼 수 있는 것도 그 때문 아닐까?

개인적으로 뽑은 오늘의 헤드라인. 아프리카에서 반 민주주의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기사를 저런 식으로 멋지게 헤드라인으로 표현해냈다. 하나의 감탄사가 두 가지 뜻으로 해석이 되는데, 그 두 가지 해석이 모두 관련 기사와 맞아 떨어지고 있다.

'Edited By the 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7.9일 신문 스크랩  (0) 2008/07/09
2008.6.25일 신문 스크랩 - 2  (0) 2008/06/27
2008.6.25일 신문 스크랩  (1) 2008/06/27
2008.6.24일 신문 스크랩 - 3  (0) 2008/06/24
2008.6.24일 신문 스크랩 - 2  (0) 2008/06/24
2008.6.24일 신문 스크랩 - 1  (1) 2008/06/24
posted by belle epoch


태그 앞에 붙여 넣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