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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06 2009년, 화정, 봄
- 2009/04/21 시신기증이 벌칙인가?
- 2009/04/01 합창단을 구하러 갔나, 정명훈 악마 만들기를 하러갔나? (3)
- 2009/03/25 조중동 기사작성 샘플
- 2009/03/25 한국 야구는 세계 속에 우뚝 섰지만 한국 뉴스는 그렇지 못했다
- 2009/02/21 ▶◀ (2)
- 2009/02/19 그래서 지금 통일을 하지 말자는 거냐?
- 2009/02/17 또 하나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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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03 누가 조선일보를 지탱하는가 (9)
- 2009/02/02 '악마'보다 '막장' 언론이 더 무섭다 (3)
- 2008/12/22 시사IN 64호 리뷰
- 2008/12/18 Hitch - ③ If that's what it takes (1)
- 2008/11/06 오바마는 세상을 바꿀 것인가? (1)
- 2008/11/03 Hitch - ② Last first kiss
- 2008/11/03 우리 문장 쓰기 - 이오덕
- 2008/11/02 군대와 사유 (3)
- 2008/10/31 2008.10.30일 신문 스크랩 2 (4)
- 2008/10/30 2008.10.30일 신문 스크랩 1
- 2008/10/29 생각의 지도 - 리처드 니스벳
- 2008/10/29 대화 - 리영희
- 2008/10/29 짝사랑, 그리고 증오
- 2008/10/27 영어와 문화본질주의
글
일부분을 극대화해서 메시지를 선명하게 만든 사진은 좋았다. 60, 29와 같은 숫자를 배치해 규모를 실감하게 하는 헤드라인도 좋았다. 궁금한 것은 대통령궁 방 60개, 화장실 29개가 과연 정말 호사스러울 정도로 많은 것이냐 하는 거다. 백악관이나 청와대는 이 정도 규모가 안되나? 몰라서 물어보는거다.
맞다. 북극곰이 눈물 흘리지 않게 하겠다나 뭐 그런 CF도 이 회사였지. 야마를 환경으로 잡은 것 같은데 나 한테는 전혀 와 닿지 않는다. 기업문화나 브랜드라는게 주장이나 선언 만으로 된다면 세상에 어떤 회사가 원하는 브랜드를 못만들겠는가? 지속적인 행동과 실천만이 브랜드화 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이 회사가 그동안 환경을 위해, 그것도 이렇게 지구를 띄워놓고 환경을 얘기할 정도로 거창한 무엇을 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궁금해서 이 회사 홈피에 들어가봤다. 사회공헌 메뉴 중 환경 메뉴를 클릭했더니 아래와 같이 설명이 나왔다.
혹시나 '기타활동'에 엄청난 환경 활동이 숨어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타활동'에는 서울 숲 자원봉사와 매년 일정액을 환경재단에 기부하는 '만분클럽'에 가입되어 있다는 설명 두 가지가 있다는 사실을 덧붙인다.
환경 공익활동을 많이 안한다고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울산대공원 조성으로 북극곰의 눈물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는 믿겨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헤드라인에도 '유죄' 밑에 'guilty', 본문에서도 굳이 'guilty'를 한 번 더 썼다. 그냥 '유죄'라고 해도 뭐 문제될 건 없을 거 같은데 왜 반복적으로 영어를 썼을까?
비둘기라고 똑같은 비둘기가 아니다. 우리가 순결과 평화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는 비둘기는 영어로 'dove'다. 'pigeon'은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잿빛 비둘기로 매우 지저분한 새다. 사실 그래서 전부터 세제회사의 이름으로는 참 적합치 않다고 생각해왔다. 창업주의 인생 행보가 회사명을 따라가는구나. 최초 특종 보도한 한겨레에 박수를 보낸다.
Dove
Pigeon
'한달에 20'이라는 숫자를 내세워서 이삿짐센터들이 얼마나 힘든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헤드라인. 엄청나게 힘들다고 하는 말보다 더 설득력있다.
김어준은 쫄지 말라고 하고, 글로벌 IT회사 회장은 겁내지 말라고 한다. 비슷한 말이지만 품고 있는 뜻은 많이 다르다. 위 기사의 헤드라인은 실실 쪼개는 사진과 어우러져 거의 협박처럼 들린다. 그런데 내용을 읽어보니까 슈미트가 말하려고 했던 개방은 그 개방이 아닌것 같은데? 슈미트가 말하는 개방이 해당되는 대상은 삼성이나 네이버 같은 대형 회사들이다. 헤드라인이 전형적인 아전인수다.
오픽, 토익, 학원 컨설팅, 입시상담, 온라인 합격진단 서비스....그래도 명색이 국내 굴지의 종합일간지인데 무슨 교육면이 이러냐? 이게 무슨 교육면이야 사교육면이지.
이찬진을 떠올리면 안철수가 떠오른다. 왜 이찬진은 안철수가 되지 못했을까? 안철수가 젊은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청춘콘서트를 할때 왜 이찬진은 LIG 손해보험이 개최하는 '3인 3색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나? 정확한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궁금하다.
천편일률적인 레이싱 모델이 아니라 그건 좋은데, 헬멧을 옆에 낀채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것이 거슬린다. 선글라스를 쓴채 헬멧을 쓸순 없잖아? 작위적이다.
이건 투자가 아니라 보험이다. 하긴 보험도 투자의 일종이라고 우기면 할말 없긴 하다. 종편에 대해 우려했던 일들이 하나 둘 씩 생기고 있다.
아무리 봐도 직원들처럼 보이진 않는다. 특히 가운데 있는 꼬마. 이 꼬마가 직원이라면 롯데마트는 아동 고용법 뭐 이런걸로 걸려야 하는거 아닌가? 기자들은 왜 이런 디테일에 민감하지 않을까. 내가 찌질이인 걸까?
막걸리와 세 백설공주라.....상상력이 뛰어났다는 것 만은 인정한다.
요즘 한국경제신문이 왜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지 모르겠다. 한경의 논조를 보면 조중동은 양반이다. 논조만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글의 수준 자체가 문제다. 감정을 어째지 못해 문장이 아주 거칠다. 자본주의 4.0 저자와 정부 직속 위원회 위원장의 강의가 이렇게 거품을 물 정도의 일인가? 그리고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의 정의부터 다시 배워라. 기업가 정신은 회사 정신이나 자본가 정신이 아니다. 기업가 정신은 위험을 무릅쓰고 혁신을 일으키고자 하는 정신이다. http://en.wikipedia.org/wiki/Entrepreneurship 기업가 정신을 모욕하고 있는 건 한경이다.
맞다. 역사 교과서가 좌익 투쟁의 도구일 수 없다. 마찬가지로 우익 투쟁의 도구일 수도 없다. 이런 한경의 오바질도 역사에 있는 그대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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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당장 읽을 시간이 없거나, 스마트폰으로 읽기에 적합치 않은 내용이어서 당장 읽을 순 없지만 나중에 읽어보고 싶은 웹페이지를 저장해두는 앱이다. 데스크톱 프로그램도 있어서 내가 저장한 페이지 정보를 어디서나 열어볼 수 있어 편리하다. iOS5 사파리에서 '읽기 목록' 기능을 지원하지만 그래도 이게 더 편한듯. 유료.
Google
Osfoora
무료 트위터 앱 로딩 속도가 너무 느린 것 같아 구입. 로딩 속도 빨라 만족. 유료.
Evernote
순간 순간 떠오르는 아이디어, 기억해야 할 내용 적어두기에는 최고의 앱인듯. 어썸노트도 갖고 있지만 주로 에버노트를 쓴다. 데스크톱 프로그램도 있어 언제 어디서든 내가 적어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호환성도 좋다. 무료.
Flickr
개인 가족사진을 Flickr 프로를 구매해 저장하고 있어서 설치한 앱. 로딩에 좀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내 모든 가족사진을 이 앱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ArtistaOil
사진을 유화처럼 변환시켜주는 앱. 제법 그럴 듯 해서 구입했다. 유료인 만큼 변환 가능한 유화 종류도 다양하다.
Light Meter
카메라 노출계. 사진 촬영할때 노출 연습차 가끔 써본다. 무료.
예스24
앱 자체는 평범한 수준이다. 나는 이 앱을 관심 가는 책을 찾아 아이폰 캡쳐 기능으로 책 정보화면을 저장해 에버노트로 보내는 방식으로 주로 쓰고 있다.
TED+SUB
테드에는 좋은 강의가 많다. 번역 자막이 있어 이해가 잘 안가는 내용은 참고할 수 있어 좋다.
TenAsia
이것이 연예뉴스의 미래다. 연예뉴스도 찌라시 수준을 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텐아시아의 뉴스 어플. 트위터 연동이 안되는게 아쉽다.
Tiny Wings
여러 게임 앱을 깔아봤지만 대부분 몇번 해보면 질린다. 그런데 타이니 윙즈는 좀 달랐다. 언덕을 리드미컬하게 타고 오르내리는 긴장감, 한 스테이지를 끝내고 다른 스테이지로 넘어갈때 새가 내지르는 소리, 시간이 다되어서 해가 뉘엇뉘엇 넘어갈때의 스릴....타이니 윙즈 모든 미션을 다 클리어하고도 아직 이 게임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유료.
pooq
최근에 설치한 어플인데 주요 공중파와 몇몇 케이블 TV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로딩 속도가 매우 빠르고 화질도 선명해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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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난 이 광고가 틀니보다 더 무섭다. 임플란트 광고의 카피인데, 틀니는 무섭고 임플란트는 안무섭다는 논리는 뭔지? 엄한 아기 사진은 또 뭐고?
정말 오랜만에 블로깅을 다시 하고 있고, 그 첫 복귀 포스팅으로 뉴스 스크랩 하는 중. 세월이 흘렀지만 일간지 경제면의 백화점 사진은 변할줄 모른다. 이런 사진은 보수건 진보건 매체를 가리지 않는다. 가격까지 알려줄 필욘 없잖아?
아무리 섹션이지만 너무 심했다. 4페이지 짜리 섹션을 온전히 IWC라는 시계 브랜드 하나에 할애했다. 럭셔리 시계 특집이었다면 그래도 이해하겠는데, 단 하나의 시계에 4페이지는 해도 너무하다.
금융기관에 대한 자성의 소리가 높은 요즘 이 기사는 슬프게 읽힌다. 이제 막 두발로 일어서려는 병아리들을 하이에나들이 노리고 있다가 덮치기 위해 달려오는 느낌이다.
같은 대상을 두고 이렇게 해석이 다르다. 언론이 사실 그대로를 전달해주리라는 편견을 가지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오늘자 신문에서 'Occupy Wall Street' 운동에 가장 격렬한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매체는 한국경제다. 다른 보수적 매체들도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인데, 한국경제는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는듯 더 밀어붙이는 분위기. 경쟁, 경쟁, 경쟁. 종편 경쟁에서도 밀린 한국경제는 왜 이다지도 경쟁 지상주의를 외치는가? 부디 한국경제신문사는 복지버블 없는, 경쟁있는 조직문화 유지하여 최고 신문 되시길.
전형적인 조선일보 기사. 이 기사의 키워드는 '6.25'다. 개인의 억울함에 조선일보가 관심있는게 아니다. 부디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북한과 관련없는 다른 억울함에도 관심을 보여주길.
조선일보가 기업들에게 주는 '참 잘했어요' 상 시상식이다. 조선일보만 이런 이벤트를 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신문사가 비슷한 이벤트를 한다. 올해 광고 줘서 고맙고, 내년에도 잘 부탁한다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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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바보 : 무엇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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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면 대부분 짜증나죠^^. 우리의 감정이란 것이 항상 설명될 수 있는 무엇으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이 드라마의 경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주기만 하는 황정민의 모습에서 감동을 느끼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설명이 안되네요....그런 캐릭터들은 이전에도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높은 완성도나 훌륭한 기획이 아니어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엇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그게 궁금하네요^^
imago 2009/07/31 00:00
이상한 드라마다. 어설픈데도 마음을 움직인다.
평범남과 스타녀의 만남이라는 소재는 진부하고, 황정민 정도를 제외한 주연급들의 연기는 어설프다.
김아중은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공주같은 아우라를 갖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공주같은 표정을 지을때 가장 어색하다.
김아중의 열혈 동생으로 나오는 백성현이 극중에서 화내는 모습은 차마 눈뜨고 못볼 정도다.
편집은 한발짝 더 빨랐으면 하는 대목에서 반박자씩 늦고, 배경음악은 너무 자주 반복해서 쓰여 소음공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아,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는 이런 류의 '착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게 무슨 문제인가? 나는 어제 <그바보> 최종회 본방을 사수하면서 김아중이 기자회견중 '제가 웃어야 그 사람이 웃는다'며 눈물을 그렁그렁하며 웃을때는 눈시울까지 붉혔다.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반드시 높은 완성도가 필요한 것은 아닌가 보다.
거꾸로, 높은 완성도를 지녔다고 반드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아니란 사실은 이미 영화평론가 이동진씨가 <슬럼독 밀리어네어> 리뷰에서 정확히 지적한 바 있다.
이 말도 안되는 어설픈 드라마가 내 가슴 속에 한 동안 많이 남을 것 같다. 극중에서 김아중이 어설픈 황정민을 사랑하게 된 것 처럼.
참, 그리고 박정현이 부른 타이틀 곡은 참 좋았다. 사람의 목소리가 가장 아름다운 악기임을 보여주는 뛰어난 가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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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의대 수료증 못따면 시신기증"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뭔가 이슈를 만들어보려고 한 발언 같은데, 곱씹어보면 상당히 문제가 많은 발언이다.
시신기증을 마치 무슨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게임하다 벌칙받는 것처럼 하겠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신기증은 그 자체로 숭고하며 무슨 대가를 바라고 이뤄져야 하는 것이 아니다.
기사를 읽어보면 이 발언이 MC몽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제작진의 한심스런 수준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MC몽의 굳은 의지에 Mnet 한동철 CP는 "만약 MC몽이 의대 수료증을 무사히 따게 되면 대신 내가 안구 기증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고 있는 박준수PD는 "이번 시신, 안구 기증이 MC몽에게나 한동철 CP 모두에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MC몽의 의지와 열심히 하라는 제작진의 격려로 생각해 달라"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띄워보려는 노력은 눈물 겹도록 가상하나, 도가 지나치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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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단을 구하러 갔나, 정명훈 악마 만들기를 하러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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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정씨 개인 블로그인가에 한번 들린 적이 있었죠.. 지극히 개인적인 친분의 사람들끼리만 소통하는 블로그인듯 싶었는데..어쨌든 거기서도 망언 비슷한 이야길 하시더군요.. 뭐랄까, 목수정씨의 해명글에 다시 한번 충격을 받으면서..님의 말이 더욱 와닿네요. 이런 사람이야말로'진보의 적'이라는... 하지만 한편으로, 그 개인적인 블로그 내에서 수정씨가 자기 아이와 같이 해맑아 하는 사진을 보니...참 인간은 아이러니 하다 싶네요.한편으로는 진영 논리, 혹은 사상 논리로 어떤 사람에 대하여 밟아버릴 수 있는 잔인함을 가지면서도, 또 한편으로 아이에 대한 한없는 자애의 표정...물론 따뜻한 엄마로 보이는 사진이고, 그녀 역시 따뜻한 피를 가진 사람이겠지요. 너무 미워하지는 않으렵니다. 다만...진보란 게 참으로 힘든 것 같네요.
moonwhale 2009/04/03 00:00
http://www.newjinbo.org/board/view.php?id=discussion&page=4&no=30011
위 글을 읽으면서 참담한 기분이 들었다.
아직도 이런 사람이 진보 진영에서 설치고 다니는 한 우리나라 진보의 미래는 여전히 암울하다.
위 글을 읽어보면 결국 목수정이라는 사람이 정명훈을 찾아간 이유는 합창단을 구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명훈 악마 만들기 노선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오히려 정명훈이 서명이라도 해줬다면 그걸 실망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글이다.
제일 불쌍한 것은 합창단 단원들이다. 그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파리에 있다는 목씨에게 도움을 요청했겠지만, 결국 그에게 이용만 당한 꼴이다. 목씨가 정명훈에 대한 이런 쓰레기 같은 글들을 쏟아내는 동안 과연 합창단과 단원들의 현실에 대한 일반 대중의 여론이 어느 정도 좋아졌을지 심히 의문스럽다. 목씨의 이번 글을 보면 이미 합창 단원들은 더 이상 그의 관심 대상이 아니다.
본인은 스스로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볼때 이런 사람이 바로 진보의 적이다. 우리 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도주의자들이 진보에 대해 혐오하게 만드는 강력한 계기를 마련해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이번 사건을 진보진영의 문화운동 부문에서 본인의 이름을 떨치는(?) 계기로 활용하고 싶어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든다.
자신의 글에 붙은 많은 악플들을 보고 기분이 좋았을리 없겠지만, 그런 악플러들을 '변태성욕자들'로 치부하는 모습도 결코 보기 좋지 않다. 다름 아닌 이렇게 한 개인에 대해 몰상식적이고, 자기 몰입적이며, 감정에 가득찬 비방 글을 공론의 장에 발표하고 있는 목씨 같은 사람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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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기사작성 샘플을 '진보언론' 레디앙에서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바로 우리 사회의 비극이다.
이건 기사라기보다는 악의에 가득찬 저주일 뿐이다.
자칭 '진보주의자'라 스스로 생각하는 일부 사람들이 그토록 조중동을 비난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식의 기사를 조중동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위 기사는 댓글이 폐쇄되어 있다. 만약 조중동 기사에 악플이 많이 달려 해당 기사 댓글을 폐쇄하면 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왜 자기 눈의 티끌은 보지 못하고 남의 티끌만 보려할까?
나는 이명박 정권이 싫은 만큼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게 되는 것도 싫다. 이런 독선과 오만, 자기 확신으로 가득찬 사람들이 정권을 잡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지금 저들이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모르고 있으니까요.
글
어제 MBC 뉴스데스크는 WBC 결승 관련 보도를 9시부터 시작해서 20분 넘게 편성했다.
여러 꼭지를 번갈아가며 관련 보도가 이어지는 동안 경기 중계 화면자료가 수십 번은 족히 방영됐다.
그 화면자료들을 보며 의아한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화면자료의 대부분이 우리나라 캐스터가 아닌 미국 현지 캐스터가 중계한 버전이었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우리 야구 선수들이 세계 속에 우뚝 선 뉴스를 미국 현지 캐스터의 해설을 들으며 봐야하는 것일까?
야구 선수들은 세계 무대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누구와도 당당히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반면,
기자들은 여전히 우리 스스로의 생각과 목소리보다는 '선진국'의 생각과 목소리에 기대려는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기자들이여, 한국 야구에게 자존감을 배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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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우리 주변에 널려 있던 온갖 이슈에 대한 토론에서 내가 '그건 난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하면 어김없이 그런 말이 되돌아왔다.
참 한심하군, 너는 아직 멀었어란 표정이 섞인 그런 반문을 들을 때마다 나는 숨이 턱턱 막히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과연 선배들과 나 사이에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지에 대해 회의하곤 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이 제시되었을 때, 당위적인 거대담론을 갑자기 꺼내들며, 자신과 다른 의견을 제시한 사람을 그 당위적인 거대담론에 반발하는 사람으로 몰아붙이는 것. 그것이 내가 겪은 운동권 선배들의 토론 방식이었다. 자신들에게는 오류가 있을 수 없고, 오로지 아직 '각성'하지 못한 주변 사람들을 교화하는 일이 필요할 뿐이었다.
내가 하는 말이 다 맞았다고 주장하고 싶은 생각은 결코 없다. 그러나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자신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말이 아닐 경우 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뻔히 아는 처지에 그런 사람들과 어떤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 내가 원한 것은 군사독재를 바라볼 때나 운동권을 바라볼 때나 편견 없는 지점에서 사유를 시작하고 싶었던 것 뿐이었다.
선배들이 보기에 나는 '특별관리 대상'이었다. 분명히 세상에 대한 삐딱한 시각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신들의 후계자로 키우기에 적합해보이는데, 문제는 그 삐딱함이 자신들에게도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선배들은 나를 못마땅해 하면서도 나를 포기하지 못했다. 내 고통은 오랜기간 계속되었고, 생각나는 의견을 마음껏 말할 수 없던 기억은 젊은 날의 트라우마처럼 남았다. 결국 선배들에게 나는 회색분자로 분류되었다.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오늘날 독재를 물리치고 민주사회에서 살고 있는것 아니냐고 말할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런 질문에 나는 이렇게 답하겠다.
'나는 운동권을 싸잡아 매도할 의사가 전혀 없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혜택 밑에 숨어있는 그들의 열정과 희생에 항상 감사한다. 모든 것은 다양한 속성이 결합된 형태로 존재한다. 내가 숨막혀 하는 운동권의 그런 부분은 운동권이 지녔던 속성 중 하나일 뿐이고 그게 운동권 전부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운동권이 없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거냐?"고. 그런 질문에 나는 이렇게 답하겠다.
'그게 바로 내가 숨막혀 하던 '그래서 지금 통일을 하지 말자는 거냐?'는 식의 운동권 토론 방식이었다'고.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그 선배들에게 악감정이 없다. 오히려 그들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연민과 안타까움을 느낀다. 어찌보면 그들도 피해자다.
불의가 득세하는 시대에 청년시절을 보내야 했던 양심있는 젊은이로서 그들은 공부대신 운동을 택했다. 획일화된 독재자에 대한 저항의 과정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독재자와 유사한 방식의 방법론을 몸에 익히게 된 그들이 나는 진심으로 안타깝다. 그런 생각을 했었다. '만약 우리가 이런 시대에 만나지 않았다면 우리는 어떠한 끈에도 묶이지 않은 채 훨씬 더 자유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서로 대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나도 누구 못지 않게 군사독재가 빨리 끝나길 바랬는데, 그건 그래야만 이 양심적이나 시대를 잘못만난 선배들도 자유로운 영혼을 되찾을 수 있을거란 생각 때문이었다. 그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내게 왜 군사독재가 나쁜 것인지를 몸소 내게 보여준 셈이다.
세월이 많이 지나 영원할 것 같던 군바리 정권도 끝이 나고 민주화 사회로 접어든 지도 꽤 되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나는 이런 세상이 오면 사람들이 좀더 자유롭게 사고할 줄 알았는데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그렇지도 않다.
보수건 진보건 여전히 '무오류'의 확신에 차서 반대의견을 '수구 꼴통' 아니면 '빨갱이'로 모는 사람들이 득세하고 있다. 더 안타까운 일은 온라인에서 10대, 20대들이 그런 사람들의 주장에 동조되어 편을 갈라 서로 삿대질을 해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꼴을 보고 있노라니 옛날 선배들이 떠올라서 몇 글자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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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905배'라는 숫자는 너무 커서 오히려 설득력이 없게 느껴진다. 차라리 그냥 한 10배 정도를 이야기했으면 오히려 더 나았을 듯.
서울 롯데백화점? 서울에 롯데백화점이 한 두개가 아니다. 이왕 기사형식을 갖추고자 결심을 했으면 지점을 써줘야지. 그리고 '소비자들'? 세상에 어떤 소비자가 장보러와서 저렇게 난데없이 황태요리접시를 비스듬히 들고 초점없는 눈으로 황태를 물끄러미 바라볼까? 문제는 '문제의식'이다. 사진기자들이 이런 오류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다. 거의 매일 일간지에서 반복되는 백화점 사진들의 문제점들.
우리의 초딩들이 납치범으로 자라길 바라는걸까?
만약 '초딩'들이 성인들이었다면 법적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는 심각한 모욕에 해당된다.
편집자는 제목을 뽑을 때 독자의 눈길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합한지 아닌지의 여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더군다나 이 경우 '초딩'의 뜻은 잘못 쓰였다. 보통 '초딩'이라고 하면 유치하다는 뜻이지 어리숙하다는 뜻이 아니다. 그런데 위 기사에서는 어리숙하다는 뜻으로 쓰였다.
175cm 신장을 가진 사람이 하는 덩크슛을 좀더 멋지게 표현하려면 이 사람이 얼마나 높이 떠올랐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마루 부분부터 촬영이 되었으면 더 좋았을 듯.
위의 '초딩' 기사보다 더 질이 안좋은 기사다. 제목이 너무 선정적이다.
사진에 초점이 맞은 부분이 없다. 마네킹이 입은 봄옷과 행인들의 겨울옷을 대비시키고자 한 것 같은데, 사진 설명이 없으면 전혀 그런 느낌을 받기 어렵다. 포인트가 없는 어정쩡한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실려서 의아했다.
작품 흥행여부를 표현하기 위해 작품 제목에서 착안하는 경우가 많다. 재미있다.
몇일 전 내가 쓴 누가 조선일보를 지탱하는가와 맥을 같이하는 칼럼을 만나 반가웠다. 우리는 어느 한 진영에 속해 반대 진영을 공격하기 보다는 양 극단에 서 있는 사람들을 공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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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조선일보를 지탱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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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보다는 조선일보야말로 우리 국민의 강렬한 출세욕망 상승욕망, 집단 민족주의의 광기, 레드 포비아의 폭력성을 가장 잘 대변해주고 있기 때문에 잘 팔리는 것 아니겠나여.조선일보를 존재케 하는것이 소위 극렬 좌파 때문이라..글쎄요. 그럴듯하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원인이고 궁극적인 이유라고 보기에는 좀
ㅇㅁㄴㄹ 2009/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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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독재를 반대한다면서 조중동 저리가라는 애들도 사실 잘 살펴보면 노무현 떄는 좌빨놈들이 나라 망쳐먹는다고 울부짖었던 경험이 없잖아 있었을거야그러니까 대중은.. 어떤 이념적인 가치때문에 반정부, 반조중동을 외친다기보다는 정부의 실정... 그러니까 몸으로 체감하기 쉬운 경제 부양 정도를 잣대로 그 정권이 민주적이냐 아니냐를 따진다는거지.. 소위 말해 먹고사니즘이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이다. 대중이 생각하는 민주주의 수준이란 겨우 그 정도 밖에 안 돼. 대단한 거 없어.내가 보기엔 이명박이가 처신을 잘 했고 환율 사정도 좋아서 애들이 먹고 살만하고 취직도 잘했다는 가정하에서 보건대우리나라 국민들은 그냥철거민 20명이 죽어도 그냥 공권력에 대한 폭도들의 당연한 죽음으로 생각했을듯,조선중앙 이런 신문 욕하면 좌빨 김정일의 폭도간첩들이 개수작으로 생각했을테고실제로 노무현 때 그랬어.포탈마다 유행어가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였지.
ㅇㅁㄴㄹ 2009/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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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 같잖아보이는게 뭐냐면 지금와서 뉴라이트의 친일 행적 어쩌고 이딴 소리 하는데 과거에 노무현 정부 떄 친일과거사 정리 법 나올 때 지나간 과거 따위에 연연하는 꼬라지가 딱 북한 좌빨 김정일의 간첩짓거리에 다름 아니라고 발기하던 애들이 우리나라 국민이었어. 무슨 정치적인 더러운 음모가 있을 것이다. 왜 서로 화합해야지 과거에 비극을 지금와서 들추냐고 말하던 국민이 그때 40몇퍼센트되더구만 난 국민이 민주주의의 선이고 정부는 그것을 짓밞는 악마고..이런 식의 논리 싫어하고 믿지도 않는다. 그냥 똑같은 족속끼리 진흙탕 혈투를 벌이고 있을 뿐이고가난한 새끼들은 부자를 위한 정부를 뽑고 민족애국 이딴 사상에 젖어서 세뇌된 벌레로 살 뿐이고 그냥 거지는 거지같은 환경에서 자라다가 죽는거야.이게 진리다. 아무런 발전은 없다. 가끔씩 대통령이 던져주는 재산 기부에 희희낙락하면서 살면 되겠지. 따듯한 온정과 기부에 눈물짓고 말야그러면서 국가를 위한 정치인이 왜 없냐고 가끔씩 감정배설을 위해 옆집 아저씨와 소주까고 세상 한탄 좀 해주시고 트렌드 좌파영리한 컨셉우익ㅇㅇ 굳.
ㅇㅁㄴㄹ 2009/02/03 00:00
그런데도 왜 조선일보는 여전히 떵떵거리며 우리 사회 여론을 쥐락펴락 하고 있을까.
누가 조선일보를 지탱하고 가능하게 하는가?
역설적이게도 조선일보를 싫어하는 스펙트럼의 가장 끝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극과 극은 통하게 마련이다. 이들은 조선일보를 혐오하지만, 조선일보와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재단한다.
조선일보가 저울의 오른 쪽 끝에 서 있다면, 그들은 왼쪽 끝에서 조선일보와 균형을 이루며 조선일보가 쓰러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우리가 조선일보를 비판하는 중요한 이유는 조선일보가 그들이 주장하는 가치를 내세우기 위해 종종 팩트를 무시하고 왜곡하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진보주의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기사를 쓰지 않는다. 조선일보에게 진보주의란 보수주의자들에게 기사를 팔아먹기 위해 두드리기만 하면 되는 대상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극렬 진보주의자들은 조선일보를 설득하기 위해, 또는 조선일보 독자를 설득하기 위해 조선일보를 비판하지 않는다. 이들은 진보진영 안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 또는 그냥 한풀이를 위해 내지르는 식으로 조선일보를 비판한다.
조선일보를 읽으며 진보를 혐오하는 보수주의자들이나, 극렬 진보주의자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조선일보를 저주하는 진보주의자들이나 모두 막장 드라마를 시청하며 느끼는 것과 유사한 카타르시스를 얻는다. 이런 방식으로는 일순간 속은 후련할 지 몰라도 문제는 조금도 해결되지 않느다.
조선일보를 비판하기 위해 조선일보적 접근법을 사용하면 안된다. 그런데 '꼴통 진보주의자'들은 때때로 조선일보보다 더 조선일보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조선일보를 비판한다.
꼴통 진보주의자들이 조선일보적인 방식으로 조선일보를 비판할때, 보수주의자들은 우리가 조선일보에 대해 느꼈던 불쾌감과 동일한 불쾌감을 진보 진영에 갖게 된다.
조선일보가 때론 너무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마저 '그래...우리 사회에 저런 비상식적 진보주의자들이 존재하니 역시 조선일보 같은 언론이 필요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활개치는 것이 그렇게 싫은가?
나도 싫다.
그러니 자칭 '안티조선'을 자처하는 극렬 진보주의자들께서는 제발 입다물고 가만히들 계셨으면 좋겠다. 그 편이 조선일보의 영향력을 줄이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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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언론들이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해야 하냐 마냐 하는 문제는 강호순이 악마냐 아니냐 하는 문제가 아니다. 여론의 움직임이 있다면 그러한 여론을 반영해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야 할 사안이지 이렇게 마녀사냥의 힘으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사안을 상업적으로 바라보는 언론의 태도다.
언론에게는 모든 사건이 독자수->신문 판매부수->광고 수익->기업 이익으로 연결된다.
언론에게 대의명분, 가치, 옳고 그름 따위는 기업 이익으로 연결될 때나 의미있는 것이란 사실을 떠올리면 언론이 우리 사회의 아젠다 설정 기능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소름 끼친다.
지금 강호순을 바라보는 언론의 태도를 보라. 지금 언론에게 중요한 것은 강호순이 인격을 보호받을 인간인지 아닌지가 아니다. 그의 범죄행위의 원인이 무엇인지도 관심사가 아니다. 관심사는 판매부수를 늘릴만한 이 좋은 아이템을 어떻게 키워서 오래 끌고가느냐다.
언론이 독자를 잡아두기위해 택한 전략은 이른바 '막장 드라마' 전략이라 부를 만하다.
시청자들은 막장 드라마를 욕하면서도 왜 막장 드라마를 보는가? 막장 드라마에서는 선악의 경계가 명확하다. 시청자가 증오해야 할 대상이 명확히 제시된다.
현실 사회에서 선과 악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입장이란 것이 있고, 어떤 행위 뒤에는 그 행위를 낳는 다양한 역사적, 사회적 맥락들이 있다. 머리 아프고 복잡하다.
그러나 막장 드라마에서라면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누구라도 공감할 악마적 인간이 제시된다. 누가 죽일 놈인지는 아주 간명하다. 그런 인간을 욕하고 증오하는 경험, 그리고 그러한 증오를 공유하는 경험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준다.
강호순을 악마로 바라보게 되면 우리는 막장 드라마에서 느꼈던 카타르시스를 현실 사회에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소위 요즘 유행하는 리얼리티 쇼처럼!).
그러나 그러는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그가 그토록 끔찍한 범죄행위를 저질렀어야만 했던 이유들에 대해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비록 고통스럽고 불편하더라도 이러한 이유들에 대해 우리 사회가 진지하고 깊게 고민하지 않는다면 제 2의 강호순이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나 언론은 그러한 방향을 택하지 않는다. 강호순을 악마로 만드는 편이 판매 부수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악마' 강호순 보다 악마 만들기에 신이 나있는 '막장' 언론이 더 무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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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이라는 주간지를 떠올리면 두 가지가 생각난다.
첫째, 아무래도 좀더 진실을 말하기 위해 노력하겠지, 하는 것과
둘째, 디자인이 투박하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실은 때로 고통스럽고 불편한 것이다. 따라서 그 진실을 포장하는 외양이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인이 좀 더 세련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다.
디자인에 대한 선입견은 시사IN이란 제호와 로고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미 네이버 지식인으로 이미지가 선점당한 '~인'이란 제호를 쓴 것부터 조금 의아했다.
안에 기사를 읽다보면 헤드라인 같은 것도 참 잘 뽑아내던데....
쓸만한 제호가 그렇게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제호 디자인은 더 문제다.
폰트도 투박하고 알파벳 IN 사이에 사람이 서있는 듯한 디자인이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을 준다.
게다가 이 디자인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를 떠올리게 해서 청의력마저 떨어져 보인다.
디자인과 관련하여 또 아쉬운 점은 사진이다.
일간지와 다르게 주간지는 스트레이트보다는 피쳐로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건 기사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진에도 해당되는 얘기다.
좀더 깊이있고 작품성 있는 사진들을 선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시사IN 사진들을 보면 그런 노력이 좀 부족한게 아닌가 싶다.
전체적으로 사진의 퀄리티도 아쉽고, 그 사진들을 디자인적으로 사용한 방식도 아쉽다.
성격은 다르지만 스포츠 주간지인 Sports 2.0이 어떻게 사진을 사용하는지 보고 배웠으면 한다.
앞 쪽에 배치된 '포토 in'은 두 가지 면에서 불편하게 느껴졌다.
우선 11페이지에 실린 테러현장 사진이 불편했다. 거리에 누워있는 시신의 얼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사진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graphic한 사진을 실으면서 충분한 고민을 했는지 묻고 싶다.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두번 째 불쾌했던 점은 사진에 대한 설명이다. 설명의 결론은 이거다. 테러범들이여, 국제사회 주목을 받길 원한다면 공항과 같은 주요 시설을 공략하라! 이건 이 테러 사건들에 대한 본질을 설명해주는 정보도 아닐 뿐더러, 자칫 테러범들을 옹호하는 것처럼 들리기까지 한다. 무조건 소수나 약자편에 서면 그게 옳은 것인가? 기자가 뭔가 대단한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64호에서는 특집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10대들에 대한 기사가 다뤄졌다.
10대들의 촛불시위 참여나 일제고사 거부와 같은 일들은 분명 10대들의 가치관이나 행동양식에 있어 주목할 만한 사건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들이 대다수 10대들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대다수의 10대들은 어찌보면 점점 더 보수화되고 있고 대중문화속에서 주체적으로 서지 못하고 몰개성화되고 있다.
10대들과 인터넷에 대한 글에서도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이 지니는 한계나 문제점에 대한 진단보다는 대안 매체로서의 인터넷의 미덕을 부각하는데 급급하다는 인상을 준다.
그런면에서 이 기사는 균형점을 잃고 있는 듯 보인다.
시사IN은 모든 독자들이 시사IN을 편견없이 보아주길 원할 것이다.
그렇다면 시사IN 스스로 모든 사안들을 편견없이 접근하고 다뤄야 한다.
쓰다보니 비판 일색으로 쓰게 된 것 같아 좀 겸연쩍다.
모처럼 리뷰를 신청해서 무료로 주간지도 받았는데 말이다.
시사IN이 '찌질한' 좌파 주간지보다는 '쿨한' 정론지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
아무리 취지가 좋고 내용이 좋아도 그걸 포장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
이미 시사IN을 읽기 전에 시사IN에 대해 무조건적인 호감을 갖고 있는 독자들 외에는 다가가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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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is going to hide a lot more than that once this hits the fan.
이 사실이 드러나면 그 사람은 더 많은 것을 숨길걸요.
히치에 대해 기사를 쓰려고 하는 사라가 히치에 대해 국장에게 하는 말. 'hit the fan'은 혼란스럽거나 바라지 않는 결과가 발생한다는 뜻의 속어. 'Shit hits the fan'이라고 쓰기도 한다. 격이 떨어지는 속어이기 때문에 함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Aren't you a sight for sore eyes!
정말 반갑네요!
'아픈 눈에 좋은 모습'이란 뜻이 '반가운 사람'이란 뜻으로 변화해서 숙어처럼 쓰이고 있다.
Sara: What should we toast to?
Hitch: Never lie, steal, cheat or drink! But if you must lie, lie in the arms of the one you love. If you have to steal, steal away from bad company. If you must cheat, cheat death. And if you must drink, drink in the moments that take your breath away.
사라 : 뭘 위해 건배하죠?
히치 : 거짓말, 도둑질, 기만, 음주를 하지 말지어다! 하지만 꼭 거짓말을 해야한다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 안겨 거짓말하라. 도둑질을 해야 한다면 악덕 기업으로부터 도둑질하라. 기만해야 한다면 죽음을 기만하라. 음주해야 한다면 당신의 숨을 멎게 하는 순간을 마셔라.
'~을 위해 건배하다'라고 말할 때 toast for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전치사 to를 쓰는 것에 유의. 'drink in'에는 '~에 도취되다, 빨아들이다'란 뜻이 있다.
Sara: Albert Brenneman has to take a fall for it, so be it!
Hitch: Why don't you say what is really pissing you off!
사라 : 앨버트 브레네만은 그에 대한 댓가를 치뤄야 할거예요.
히치 : 진짜 당신을 화나게 만드는 것이 뭔지 말해요!
'so be it'은 영화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표현이다. 비꼬는 의미로 '그렇게 원한다면 그렇게 해줘야지' 정도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piss off'는 속어로 '화내다'란 뜻.
Sara: You are a scam artist! You trick women into getting out of their own way.
Hitch: So great guys like Albert Brenneman have a fighting chance.
사라 : 당신은 사기꾼이야! 여자들을 속여서 엇나가도록 만들었잖아!
히치 : 그렇게 했기 때문에 앨버트 브레네만 같은 훌륭한 남자들이 그나마의 기회라도 가질 수 있는 거죠.
scam은 업무상의 사기. artist는 속어로 사기꾼이라는 뜻. trick someone into는 '~를 속여서 ~하게 만들다'는 뜻이다. 그럼 '~를 속여서 ~못하게 만들다'는 어떻게 쓰면 될까? trick someone out of라고 하면 되겠다. 이처럼 동사와 전치사를 함께 적절히 사용하면 간단명료한 문장을 만들 수 있는 경우가 많다.
fighting chance는 직역해보면 '싸워볼 수 있는 기회'. 다시 말해 '성공할 지 안할 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시도는 해볼 수 있는 기회'란 뜻이다. 이처럼 명사의 동사형에 ~ing나 ~ed를 붙인 형태와 다른 명사가 결합해 만들어지는 표현도 적지 않으니 눈여겨 볼 것. 이런 표현이 영어다운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challenging spirit (도전정신), demanding job (어려운 일)
educated guess (일리있는 추측), guarded outlook (조심 섞인 전망)
You need your facts right.
사실을 알려면 제대로 알아야죠.
Albert: I am going to throw myself from every buildings in New York. I see a cab and I just wanna dive in front of it. Because...then I will stop thinking about her.
앨버트 : 뉴욕에 있는 모든 빌딩에서 뛰어내릴거야. 택시를 보면 그냥 그 앞에 뛰어들고 싶어. 왜냐하면...그렇게 하면 그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멈출 수 있을 테니까.
Sara: Are you trying to get yourself killed?
Hitch:If that's what it takes.
사라 : 죽을 작정이에요?
히치 : 필요하다면요.
'It takes two to tango.'란 표현이 있다. '탱고를 추려면 두 명이 있어야 한다'는 말인데, 우리 속담으로 치면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정도의 뜻이다. 여기서 쓰인 take가 if that's what it takes에서 쓰인 take와 같은 의미로 쓰였다.
마지막은 코믹 멜로영화답게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흐드러지는 파티로 마무리된다.
이 장면을 보면서 학교 다닐때 공부했던 셰익스피어의 'As You Like It'이 떠올랐다. 현대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마당에 중세시대 영어를 공부한다는 것이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했었다. 줄거리는 거의 잊어버렸지만 마지막이 이 영화처럼 끝난다는 것은 기억난다.
(The End)
* 다음 번에는 '제리 맥과이어(Jerry Maguire)'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업데이트가 지지부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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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어느 정도의 변화는 있겠지. 그러나 대세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계급의 차이는 인종의 차이에 우선하기 때문이다.
유색 인종들은 혼혈 흑인 미국 대통령의 출현에 감격해하고 있다.
마치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 전라도 사람들이 눈물 흘렸듯이 말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김대중 대통령이 4년간 나라를 통치했어도 달라진 것은 별로 없다.
기껏해야 공무원 중에 전라도 출신 비중이 좀 높아졌을 뿐이다.
우리는 여전히 행복을 팔아 버는 빠듯한 임금으로 목숨을 연명하고 있으며,
우리의 아이들은 냉혹한 경쟁과 자본의 현실 앞에서 일찌감치 꿈을 접고 있다.
계급의 차이는 지역의 차이에 우선하기 때문이다.
문제 1) 부산 자갈치 시장의 아지매의 이해관계는 다음 중 누구와 더 비슷할까?
ㄱ. 부산 출신 국회의원
ㄴ. 전라도 재래시장 장사치
나는 답이 ㄴ이라고 생각하는데, 혹시 여러분은 생각이 다르신지?
다음과 같은 문제도 생각해볼 수 있다.
문제 2) 부산 출신 국회의원의 이해관계는 다음 중 누구와 더 비슷할까?
ㄱ. 부산 자갈치 시장 아지매
ㄴ. 전라도 출신 국회의원
이 경우도 나는 답이 ㄴ이라고 생각한다.
계급의 차이는 인종, 지역, 성별, 문화 등 모든 다른 차이에 우선하기 때문이다.
오바마도 마찬가지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미 미국 상류사회의 일원이었다. 그는 할렘의 흑인보다 워싱턴과 뉴욕의 WASP와 이해관계를 같이 할 것이다.
상위 계급 안에도 인종, 지역, 성별, 문화 등의 차이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들은 그런 모든 차이를 뛰어넘어 서로 협력한다. 상위 계급은 하위 계급을 철저히 배타적으로 배제하면서 자신들만의 독점적인 위치를 공고히 한다.
계급적 동질성이 다른 모든 차이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럼 그 밑의 하위 계급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상위 계급처럼 서로의 차이를 뛰어넘어 협력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와 달라 보이는 '경쟁상대'보다 우리와 같아 보이는 '주인'을 쫓아가고 있다. 우리의 주인은 그러한 우리를 이용하여 우리가 우리의 적이라고 생각했던 경쟁상대들의 주인들과 협력한다.
같은 층에 살고 있는 이웃과의 벽은 윗층에 살고 있는 이웃과의 벽보다 훨씬 얇다.
윗층 사람들은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그걸 잘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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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Sara: I have a couple of parties I have to hit.
Hitch: Gossip never sleeps.
사라 : 가봐야할 파티가 몇 군데 있거든요.
히치 : (하긴) 가십거리는 밤낮을 안가리고 발생하죠.
히치의 데이트 신청에 사라가 튕기고 있는 대목. 파티에 참가한다고 말할 때 'hit'이라는 동사를 쓴 점을 눈여겨 볼 것. 구어적인 표현이다. '파티를 연다'의 구어적 표현은 'throw a party'. 또 일반적으로 영화들을 보다보면 'The party is over'란 표현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좋은 시절은 끝났다'는 뜻. 파티를 좋아하는 사람은'party animal'이라고 한다.
I just don't want to ruin a surprise.
깜짝 이벤트를 망치고 싶지 않았을 뿐이에요.
surprise는 주로 좋은 의미의 놀라움을 뜻한다. 그래서 기분 좋게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What a nice surprise!'라고 하기도 한다.
She's classy.
그 여자는 멋져.
classy는 stylish, sophisticated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구어체에서classy-chassy라고 하면 매력적인 몸매를 지닌 여성을 뜻한다. chassy는 우리가 흔히 '자동차 샤시'라고 말할 때 그 샤시와 같은 뜻이다. 속어로 신체, 몸매라는 뜻으로 쓰인다.
Eight out of ten women believe that the first kiss will tell them everything that they need to know about a relationship.
여자 열명 중 여덟명은 첫 키스가 남녀관계에서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믿고 있죠.
정말 그런가요? 궁금하네요^^
Tomorrow night, Allegra Cole could have her last first kiss.
내일 밤 알레그라 콜은 그녀의 마지막 첫 키스를 하게 될 거예요.
Last first kiss. 마지막 첫 키스라....서로 상충되는 두 단어가 만나 재치있는 뉘앙스를 풍기는 표현이 되었다. 어느 남자와 사귀게 될 때 처음 하는 키스를 첫 키스라고 한다면 '마지막 첫 키스'란 결국 알버트가 마지막으로 사귀게 되는 남자, 다시 말해 알레그라가 결혼하는 남자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 표현은 당초 이 영화의 제목으로 쓰일 뻔 했다고.
Sara: Benadryl? Where is Benadryl?
Clerk: Aisle 2
Sara: which one is aisle 2?
Clerk: The one with a big 2 over it.
사라 : 베나드릴? 베나드릴 어딨죠?
점원 : 2번 통로요.
사라 : 2번 통로가 어디죠?
점원 : 저기 2자가 크게 써 있는 곳이요.
베나드릴은 파이저(Pfizer)에서 만드는, 알레르기를 억제해주는 항 히스타민제이다.
여기서 잠깐 콜론(:)과 세미콜론(;)에 대한 얘기 한 토막. 우리나라 사람들은 콜론과 세미콜론의 용법을 제대로 모르고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 기호를 잘못쓰면 뜻이 달라질 수도 있다. 우선 여기서는 띄어쓰기에 대해서만 얘기해 본다. 이 두 부호는 모두 앞 단어에 바로 붙여 써야 한다.
This product relieves: (O) / This product relieves : (X)
Runny Nose; Sneezing; Itchy; Watery Eyes; Itchy Throat
코흘림, 재채기, 가려움, 눈물, 목 가려움
Hitch: Any siblings?
Sara: Sister. Maria. Lives in D.C.
Hitch: Younger, right? I can hear it in your voice. Sort of a....protective thing.
히치 : 형제 있어요?
사라 : 여자형제요. 이름은 마리아고 워싱턴 DC에 살고 있어요.
히치 : 동생이죠? 당신 목소리에서 그걸 들을 수 있어요. 일종의 보호본능 같은 거.
히치가 사라에게 '호구조사' 하는 대목. 말에 군더더기가 없다.
(Do you have) any siblings?
(I have a) sister. (Her name is) Maria. (She) lives in D.C.
(She is) younger, right?
이렇게 주어를 다 빼고 대화가 오고가고 있다. 대화체이기 때문에 가능한 생략이다.
Sara: Give me a ring, sometime. I mean on the phone.
나중에 이거 주세요. 그러니까 제 말은...전화요.
'give me a call'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중의적으로 쓰기 위해 'give me a ring'이라고 말했다. 이 표현은 '전화를 달라'는 뜻 말고도 '반지를 달라', 즉 나에게 청혼해 달라는 뜻도 되기 때문이다.
Vance: Look, you have no proof, you have no facts.
Sara: Vance, I am gossip columnist, no the DA.
Vance: Ok, ok. How much would it cost for me to stay out of it?
밴스 : 이봐, 당신은 증거도 없고 사실관계에 대한 데이터도 없잖아요.
사라 : 밴스씨. 전 가십 컬럼니스트에요. 지방검사가 아니라고요.
밴스 : 알았어요, 알았어. 내가 이 일에 신경 끄려면 얼마가 필요하죠?
DA가 무슨 뜻인지 모른다면 귀로 '디에이'라는 말이 들려도 당연히 이해할 수 없다. 잘 듣기 위해서는 많이 읽어야 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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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오덕 지음
한길사
1992
이오덕 선생님은 한 평생을 시골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시며 우리 말글 바로 세우기와 참된 글쓰기에 힘쓰신 분이다. 우리 시대에 이 분 만큼이나 말과 삶이 잘 어울렸던 분이 또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부터 20여년전, 그러니까 고등학교 1학년때 잡지에 실린 이오덕 선생님의 글을 처음 접했고, 나는 아직까지 그 때의 충격을 간직하며 살고 있다.
될 수 있는대로 내가 아는 가장 어렵고 가장 현학적인 말들을 줄줄이 이어 붙이면 그게 좋은 글이나 좋은 시가 되는 줄 알고 있었던 시기였다. 그랬던 내게 이오덕 선생님이 펼쳐 보이는 초등학생들의 꾸밈없는 시들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나 뿐 만 아니라 불행한 글쓰기 교육을 받아온 대부분의 학생들이 삶과 글쓰기를 따로 따로 생각해왔다. 우리의 글쓰기 교육은 나를 드러내기 보다 나를 감추도록 강요하고 있다. 입으로 하는 말과 글로 쓰는 말은 당연히 다른 줄 알고 있었다. 구어체니 문어체니 하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렇게 우리들의 말과 우리들의 글은 서로 따로 놀고 있다.
말과 글이 따로 놀면 왜 나쁘냐? 누구는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그렇다면 다음의 두 시를 비교해보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여우 눈
심술궂은 아기여우
앙큼한 뒷발질에
가루눈 사르락사르락
흩어내린다
키 작은 향나무
어깨위에
담장 아래 기댄
강아지집 처마위로
명절 기다리는
아이들 설레임에
뽀얀 가루 겹겹이 얹어
모락모락 백설기 익는다 (중략)
아기
아기가 남자가 아니라고 집안 식구들은
매일 욕을 한다.
그때마다 어머니께서는 수건을 들고
우는 모습을 본다.
"어머니, 왜 우셔요?"
하고 물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걱정하지 말아라."
할머니께서는 아기 얼굴마저도
돌아보시지 않는다.
여자 놓든 남자 놓든
엄마 마음대로 놔.
나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린다.
차라리 태어나지 말지,
설움만 받고 크는 아기.
어째서라도 나는
아기를 키우고 말겠다.
참된 예술적 정서는 테크닉이 아니라 솔직한 삶의 모습에서 나온다. 시골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쓴 두번 째 시가 그런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삶과 우리의 글사이에는 너무나 많은 장애물들이 놓여져 있다. 위선을 가르치는 글쓰기 교육, 쉬운 것은 유치한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 지식인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쏟아내는 현학적인 글들, 그리고 그들이 써내는 온갖 문장작법이니 수능대비 논술이니 하는 쓰레기들....우리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의 삶 앞에 놓인 장애물들을 젖히고 직접 글을 만나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생활인의 글쓰기다.
"문제는 작법-쓰는 법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데 있다. 자기 생각이 뚜렷하고, 그래서 다른 어떤 사람도 하지 않았던 말을 자기가 할 수 있다고 믿고, 자기가 아니면 아무도 그 말을 해줄 사라이 없다는 생각만 가졌다면 다 되는 것이다. (중략) 쓰지 않으면 안되는 말이 있으면 쓰는 법은 저절로 찾게 된다." - 이오덕 <우리 문장 쓰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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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의 단비같은 소식도 있답니다..... ^^1. 군 법무관 7명, ‘국방부 불온서적 지정’ 헌법소원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17599.html2. 군 법무관의 ‘불온서적’ 헌법소원 이유 있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317791.html3. 항명, 징계? 위헌적 명령 복종의무 없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99496
노들나루 2008/11/02 00:00
위 포스트를 읽다가 얼마전 문제가 된 군대 불온서적 지정 사건(?)이 떠올라 몇자 적어본다.
나는 군생활 하면서 빨갱이 소리를 두 번 들었는데 두 번 모두 내 입장에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
전방에서 근무했던 탓에 군에 입대하고 나서 첫 휴가 나오기 전까지 바깥 세상 소식은 고사하고 민간인 얼굴도 변변히 볼 기회가 없었다. 더군다나 이등병은 TV 시청이나 신문, 책 읽기 등을 할 수 없다는 내무반 규칙이 존재하던 시절이었다. 하도 외부 소식이 궁금해서 내무반에 비치되어 있는 국방일보를 슬쩍 들춰보다가 고참으로부터 '너 빨갱이냐'는 소릴 들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국방일보는 비판기능이 없는 홍보 일변도의 매체기 때문에 나는 내가 왜 그런 소릴 들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두번 째 빨갱이 소리는 군대 말년 시절에 들었다. 위병 근무를 서고 있었는데, 나는 말년이었기 때문에 후임병이 바깥에서 경계를 서고 있고 나는 위병소 안에서 앉아 있었다. 무료한 근무 시간을 달래기 위해 어찌 어찌하다 손에 넣게 된 주간조선을 들고 나가 읽고 있었다. 그때 다른 소대 소대장이 부대 밖으로 외출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내가 있던 위병소를 들렀다. 주간조선을 보고 있던 나를 보고 그가 뭐라고 했을까? 그렇다. '너 빨갱이냐?'
군대는 살인, 그것도 명령에 의한 살인을 전제로 하는 집단이다. 군대는 '살인'이라는 끔찍한 반인간적인 행위가 '애국'이라는 대의명분으로 합리화되는 공간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 제 아무리 명령이라도 사람을 죽이기가 결코 쉽지 않으리라. 따라서 군대는 군인들이 생각이 많아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군 지휘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한 명의 군인은 하나의 살인기계일 뿐, 그에게 인격이나 사유할 능력이 부여되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번 불온서적 지정에 대한 군 내부 일각의 반발을 포함, 간간이 군에서의 민주화 관련 뉴스들을 접하게 된다. 그렇지만 솔직히 나는 이런 뉴스를 들을 때마다 뭔가 허우적대는 느낌이랄까, 애는 쓰지만 성과는 없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는다. 비민주성은 군대의 핵심 가치다. 까라면 까야하는 것이다. 개인의 생각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그러므로 군의 민주화 같은 것은 이뤄질 수 없다. 왜냐면 그건 군대의 뿌리를 건드리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군대가 민주화되는 순간은 군대가 해체되는 순간 뿐이다.
결론 : 군대는 없어져야 할 대상이지 개혁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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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래서 내 딴에는 단어나 표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각적으로도 균형있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영국의 가디언이나 미국의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같은 진보성향의 신문을 많이 접하려고 노력했었다. CSM이 인쇄를 멈춘다는 소식에 공부하던 기억이 나서 이렇게 몇줄 적었다.
공짜경제를 공짜경제라 부르지 못하고 이름도 생소한 페이프리라고 불러야 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마치 매그넘코리아전을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공짜경제든 페이프리든 이런 말에는 어폐가 있다. 뭐가 공짜란 얘긴지? 공산주의로 가자는 얘기인가?
기자도 찜찜했나보다. 기사 말미에 '정말 공짜는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참 궁색하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왜 제목은 저리도 쌔끈하게 지어 올리셨을꼬.
내가 무식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다소 의아해지는 칼럼이다. 보도전문 채널이 우리나라만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필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CNN은 뭐고 알 자지라는 뭐지? 그리고 백번 양보해 필자의 주장대로라고 하더라도 문제를 삼으려면 YTN과 MBN 둘 모두를 문제 삼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위의 글은 논점이 분명하지 않다. 보도전문채널이 권위주의 유산이니 없애야 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진입장벽을 허물어 더 많은 보도전문채널이 생겨야 한다는 것인지? 앞에서는 정권 교체때마다 휘둘려 파행방송의 가능성이 우려된다더니, 뒤에 가서는 시청자들이 성숙해 양질의 뉴스를 알아서 골라볼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도대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 아래의 기사 전문을 보면 필자가 말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눈치챌 수 있다.
위 기사 전문 보기
결국 하고 싶었던 말은 조선 중앙 같은 신문사에게 보도채널을 허가하라는 거구만.
기자가 주장하고 있는 '합리적 소비'란 결국 서민을 위한 소비가 아니라 기업을 위한 소비다. 위기가 닥치면 서민들은 할 일이 많아진다. 가진 것 없어도 합리적 소비도 해야하고, 금이나 달러 모으기 운동에도 참여해야 한다. 그 앞을 진두 지휘하는 것이 바로 이런 언론들이고, 그들의 뒤에는 기업들이 있다. 기자에게 내 감히 말한다. 어디서 감히 '합리적 소비' 따위를 입에 올리는가? 이 따위 글을 쓸 여력이 있다면 불황기를 버티기 위해 투자를 줄이고 손쉽게 인력감축을 선택하는 식으로 '마른 수건'을 계속 쥐어짜고 있는 기업들에게 '합리적 투자'를 먼저 권함이 마땅하지 않은가?
'마른 수건 더 짜라' 기업들 비상 경영
'아름다운 우리 말을 쓰자'는 식의 당위적인 주장 말고도, 이런 국적불명의 영어 이름을 학교에 쓰지 말아야 할 '실용적' 이유가 있다. 순간의 유행을 좇아 이런 식으로 지어지는 이름들은 몇 년만 지나도 유행에 떨어지는 이름이 된다. 그러면 그때는 그때의 유행을 좇아 또 새로운 학교 이름을 만들 것인가? 학교 이름이 무슨 음료수 이름도 아니고....
위 기사 속 일러스트를 보고 있자니 모자 쓰고 앉아 있는 사람이 조선일보고, 네이버의 광고료 인상을 배아파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오프라인의 독점과 온라인의 독점(온라인에서 독점이란 말을 쓸 수 있는 지 모르겠지만)은 같은 잣대로 취급할 수 없다. 오프라인 독점은 유통망의 독점으로 소비자의 선택권 자체를 제한하는 것이다. 그러나 온라인 독점은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되어 있지 않다. 어떤 네티즌도 억지로 하는 수 없이 네이버에 접속하지 않는다. 그리고 시장경제에서 공급이 제한적인데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네이버가 광고료를 인상해도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네이버에 광고하기를 원하고 있다. 지금 조선일보는 시장경제를 부정하자는 것인가?
지난 촛불시위에서도 조선일보는 온라인 매체들에 강한 적대감을 보여준 바 있다. 그 적대감은 촛불시위를 넘어서 온라인 매체 자체에 대한 적대감이었다. 온라인 매체가 자신의 위치를 위협할 미래의 적으로 보였던 것이 아닐까?
조선일보여, 배가 아프면 배가 아프다고 해라. 너희들은 자타칭 '대한민국 1등 신문'으로서의 지위를 광고시장에서 남용한 사례가 없느냐?
지난 주에도 이와 같은 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 사마르칸트 여행기사를 여러 개 본 기억이 있다. 왜 이렇게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기사가 쏟아질까? 냄새가 난다.
가만있자. 최근 TV CF에서 대한항공의 우즈베키스탄 나보이공항 프로젝트 광고를 많이 하던데....혹시 이와 관련이 있지는 않을까?
아니나 다를까. 기사 말미에 대한항공을 이용해 이들 관광지로 가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필시 대한항공에서 일간지 여행담당 기자들을 모아서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시켜준 것이리라. 자료나 사진도 모두 제공 받았겠지. 우즈베키스탄 가서는 신나게 놀구 말이야.
아니라구? 그럼 왜 아시아나 항공이나 우즈베키스탄 항공은 소개 안하셨나?
이런 기사 보면 기자질 하기 참 쉬워 보인다.
하지만 기자님들, 내가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페이프리' 또는 '공짜경제'는 없거든요...당신들이 외국 나가서 실컷 놀고 기사도 거저 먹은 것 같지만 대한항공이 바보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당신네들 좋은 일만 시켰겠소? 이 먹이 사슬에서 최대 피해자는 물론 독자요. 왜 독자는 신문료를 지불하면서 이따위 더러운 '윈-윈'관계에서 생겨나는 기사를 읽어야 하오?
같은 아이템을 다루더라도 어떤 앵글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독자가 받는 느낌은 달라진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기사는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주장에 함정이 숨어있는 것이다.
위의 기사에서 기자는 왜 1등보다 꼴등에 더 관심이 많았을까? 어떻게든 공중파를 흠집내고 싶어하는 그 간절한 마음이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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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경제면 사진 기삿거리가 매일 매일 넘쳐나지도 않을 것이고, 또 경제면이다 보니 시각적으로 보기 좋은(?) 사진들이 더 선호된다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이 날 하루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각종 경제 관련 시각적 이벤트들 중에서 과연 목욕 제품 런칭 홍보 이벤트가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찍을 땐 찍더라도 부디 이런 고민 만은 잊지 말아주시길.
핵주먹 타이슨을 닮았다는 그 주장의 근거는 무엇인가? 회사 이름? 아니면 청소기 모양? 추측컨대 업체 명이 '타이슨'과 비슷하게 발음되니까 업체에서 보도자료 낼때 그렇게 냈나본데, 닮은 것은 회사명이지 청소기가 아니다. 때때로 업체의 홍보 메시지를 갖다 써야 할 일이 있겠지만, 기자 자신이 그 메시지가 뭔지는 이해를 하고 쓰더라도 쓰셔야지.
작품제목 : 급행
작품 설명 : 한국 중산층 이상의 가정으로 '에스프레소'하게 파고들어 싶어하는 것으로 보이는 외국계 에스프레소 머신 업체의 욕망이 생각없고 공부하지 않는 한국 중앙 일간지 사진기자와 만났을 때의 결과를 이미지로 형상화한 작품.
감상평 : 저 두 여인네가 정녕 고객들이 맞습니까?)
물론 모든 중앙 일간지 사진기자들이 아무 생각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한 페이지 전면을 차지하고, 그것도 세로로 실린 이 사진은 일간지 사진의 고민과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어 신선하다.
어떤이의 희망이 동시에 어떤이의 좌절이되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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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The Geography of Thought: How Asians and Westerners Think Differently...and Why
리처드 니스벳 지음, 최인철 옮김
김영사
2004
한의학은 사람의 몸을 하나의 전체로 본다. 예컨대 간, 심장 등의 장기는 손가락, 발가락의 건강상태와 무관하지 않다. 모든 신체부위와 장기는 서로 얽혀있고 따로 떼어내 생각할 수 없다.
이에 반해 서양의학은 아픈 부위에 대해서만 치료를 시도한다. 간이 않좋으면 간을 치료하고 심장이 않좋으면 심장을 치료한다.
동양인들은 전체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반면, 서양인들은 분석적으로 사물을 바라본다. 서양인들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사물과 현상을 단순화시켜 분리하고 카테고리화 시킨다. 그러한 결과로 수많은 개념과 정의들이 생겨난다. 이에 반해 동양인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여기까지는 한국인으로 태어나 죽어라고 영어공부하며 서양문화를 배워야 하는 우리들이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사실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리처드 니스벳은 이러한 명제에서 한걸음 더 나갔다. 그는 동서양인들에 대한 다양한 심리 임상 테스트를 거쳐 이러한 동서양인들의 시각 차이를 증명해보이는 한편, 그 시각차이가 구체적인 상황들에서 어떻게 다른 반응으로 나타나는지 연구했다.
예컨대 부분보다 전체 맥락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동양인이 흔히 말하는 영화 속 '옥의 티'를 서양인보다 더 잘 찾아낸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연예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끄는 '옥의 티' 찾기 코너들이 서양에서도 인기가 있을지 궁금해진다.
동양인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때 자신의 행동에 더욱 편안함을 느낀다. '여럿이 있으면 안전하다(There's safety in numbers)'라는 속담은 동양인에 맞는 말이다. 가치판단의 기준이 나로부터 나오기보다는 타인으로부터 도출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조금 의미는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서 흔히 얘기하는 '대마불사'도 이러한 동양적 시각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또한 임상 테스트는 동양인들이 서양인들에 비해 과잉 확신 편향(hindsight bias) 갖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놀라워해야 할 예외적 사건에 대해 동양인들은 별로 놀라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 어지간히 놀랄만한 일이 터져도 '그렇게 될 줄 알았어'하고 반응하는게 동양인들이라는 것이다.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단순화시켜 단선적으로 생각하는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이 바라보는 세계는 더욱 복잡하기 때문에 내가 알고 있는 원인에서 상식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우리가 '글로벌 초일류 기업' 삼성에서 최대 주주자리가 가족간 대물림되는 전근대적 상황을 지켜보면서 '그럴 수도 있지'하고 덤덤하게 넘어가는 이유도 우리가 '과잉 확신 편향'이 있기 때문일까?
'오래 뛰면 숨이 차지?'
점을 보러 갔다 점쟁이에게 이런 말을 들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오래 뛰면 숨이 차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맞는 말을 들으며 '그거 듣고 보니 정말 그렇네'하고 생각하는 것을 '바넘 효과(Barnum effect)'라고 한다. 동양인들에게서 바넘효과가 더 잘 발견된다고 한다.
이 책은 동양과 서양이 어떻게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고 해석하고 있는지에 대한 책이다. 따라서 미국인인 저자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기 위해 상당히 노력을 기울인다. 결론은 동양과 서양의 장점을 취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전체를 바라보는 동양적 사고를 분석해서 이론화, 개념화, 카테고리화하는 행위 자체가 이미 서구적 사고다. 그게 이 책의 아이러니다. 결국 이 책은 서양적 사고로 동서양의 사고를 '분석(analyze)'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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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리영희 저/임헌영 대담
2005
한길사
리영희.
해방 이후 90년대까지 진보진영에게는 '사상의 은사'로, 독재정권에게는 '의식화의 원흉'으로 불리웠던 상징적인 인물이다.
문학평론가 임헌영씨와의 대담형식으로 정리된 리영희 선생의 자서전 '대화'는 일제 식민지시대부터 해방후 50여년에 걸친 그의 삶에 대한 얘기를 담고 있다. '야만의 시대'에 진실을 추구했던 그의 삶은 그대로 우리의 근현대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생생한 기록이다.
합동통신, 조선일보에서 외신부장까지 지냈던 리영희 선생은 마음만 먹었으면 충분히 상류 기득권층에 자리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부와 명성 대신 '진실'을 택했고 그 대가는 가혹했다. 수차례 투옥되는 경험을 해야 했고, 그를 가장으로 둔 가족은 궁핍함에 익숙해져야 했다.
리영희 선생은 동시대 다른 진보적 지식인들과는 차별화된다. 당시 진보적 지식인이라고 하면 으례 민족주의자였다. 하지만 리영희 선생은 당시대 최고의 글로벌리스트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국제정세에 능통했다. 일어, 영어, 불어, 중국어를 구사했으며 외신기자로 활동하면서 늘 관심을 세계에 두고 있었다.
'Think globally, act locally.'
이 말은 리영희 선생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다. 그의 관심은 항상 세계적이었지만 그의 행동(글)은 항상 지역적이었다. 당시 한반도 문제를 국제정세의 틀안에서 이야기 할 때 그를 따라올 사람이 없었다. 해외 정보가 극도로 제한됐던 시대에 그의 글들은 더욱 소중할 수 밖에 없었다.
리영희 선생의 시각이 급진적이라든지 편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도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 그는 당파적이지 않다.
그의 관심사는 항상 세계 속에 있었고 (본인 스스로도 국내 정치에 별 관심이 없었다고 얘기한다), 진실을 추구하는 그의 가치관이 결과적으로 그를 반미 반독재 투사처럼 만들었을 뿐이다.
예컨대 그는 결코 운동권에 무조건적으로 호의를 보이지 않는다. 또한 일제 식민지와 미국의 제국주의를 비판하지만 일본과 미국의 문화와 사람들에 대해 따뜻한 애정과 경의를 표하고 있다 (대담자인 임헌영씨가 이와 관련된 주제로 미국과 일본 비판을 하다 리영희 선생에게 핀잔듣는 대목도 나온다).
이 책은 자서전이기에 리영희 선생의 인간적 면모도 많이 드러내보인다. 한 인간으로서 리영희 선생을 떠올리면 '무뚝뚝하고 꼬장꼬장한 선비'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풍류나 낭만을 모르고 오로지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으로만 평생을 보내온 고집불통. 그는 참된 지식인의 모범을 보여주었지만 좋은 남편이나 아버지는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좋은 직장, 좋은 연봉의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 좋은 교육, 좋은 지식으로 취급되는 것이 대세인 오늘날 자신의 배움과 연구를 '우상'에 맞서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바친 리영희 선생. 그는 훌륭한 인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르겠다.
당신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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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난 도대체 무슨 영어공부를 더 시키겠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 세상 언어가 얼마나 많은데 왜 ‘영어, 영어’만 외치지요? 미국만 봐도 50%는 스페인어를 쓸 거예요. 한국에선 영어보다 중국어, 일본어가 더 중요할 수 있어요. 단국대에선 학생들이 없다는 이유로 중동학과가 없어졌다죠? 넌센스예요. 대학은 슈퍼마켓 아니죠. 학생들이 먹고 싶은 곳만 파는 곳 아닙니다. 이렇게 교육이 획일적이면 창의력이 길러질 수 없죠. If you can’t think, you can’t do business. 그래서 한국 비즈니스도 약한 거예요.”
-안선재(Brother Anthony) 서강대 명예교수 인터뷰 중에서
우리의 영어에 대한 태도를 보면 마치 일방적인 사랑 또는 집착이 가져오는 애증의 지저분한 결말을 보여주는 아침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처럼 생각될 때가 있다.
영어 지상주의를 외치는 사람들이나, 영어에 대해 필요 이상의 반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이나 그 뿌리는 다르지 않다. 영어를 여러 언어중 하나의 언어로 바라보기 보다 사회적 출세의 도구로 바라본다는 점이 같다.
영어가 우리 사회 현실에서 사회적 출세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사회적 출세'의 가능성은 영어를 하나의 언어로 바라볼 때 더 커질 것이란 것이 내 생각이다.
아침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녀간 애증의 관계도 서로가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기 보다는 서로의 배경이나 능력을 저울질 하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영어에 대한 우리의 뒤틀린 애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이자,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사유를 규정하는 틀이기도 하다. 다양한 언어를 알게되면 그 만큼 내 사유의 폭도 넓어진다.
사회적 출세의 도구로서의 영어에만 집착하다 보니 우리는 언어로서의 영어가 지니는 이러한 미덕들을 너무 많이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지?
언어는 언어일 뿐, 지나치게 사랑하거나 미워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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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70205&PAGE_CD=N0000&BLCK_NO=7&CMPT_CD=M0011&NEW_GB=
"영어로는 우리 민족의 '정(情)'이나 '한(恨)' 같은 개념을 결코 전달할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어떤 이들은 국어의 다양하고 섬세하게 구분된 형용사나 의성어, 의태어 등을 영어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한다. 영어에는 존댓말이 없어 상스러운 언어(대단한 오해다. 영어에도 엄연히 상대방을 존대하는 표현이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주장을 통해 이 사람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국어가 영어보다 더 우수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혹시 영어의 과도한(?) 영향력에 대한 반감으로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이라면 그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 스스로 '한 언어가 다른 언어보다 우월할 수 있다'는, 일종의 문화본질주의를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어떤 단어나 표현의 의미를 완벽하게 옮기는 일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그러나 동시에 어떤 단어나 표현도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옮길 수 있다.
써놓고 보니 매우 상반된 두 가지 명제를 한 번에 주장한 모양새가 되버렸다. 그렇지만 두 가지 명제 모두 동시에 사실이다.
'정'이라는 국어를 영어로 그대로 옮길 수는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정'과 같은 감정은 영국인이든, 필리핀인이든, 페루인이든, 이디오피아인이든 모두 갖고 있다. 그것이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그들이 갖고있는 '정'과 같은 감정을 어떤 식으로 표현할까? 번역은 이러한 발상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러한 태도로 언어와 언어 사이를 바라볼 때, 언어 사이에 옮기지 못할 것은 없다.
언어와 언어간 번역의 불가능성을 얘기하는 사람들은 번역이 단어 단위에서 1대 1로 100%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식으로라면 어떤 단어도 100% 번역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타 언어에 대한 국어의 우월성을 믿는 경향이 있거나, 아니면 그 반대다. 굳이 영어를 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영어를 마구 섞어 쓰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들 역시 영어가 국어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문화본질주의자들이다.
예를 들어 '의자'라는 국어가 'Chair'라는 영단어로 100% 옮겨진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어떤 영국인이 영어에는 'chair'도 있고 'stool'도 있고 'seat'도 있는데, 과연 한국어로 이런 다양한 표현을 옮기는 것이 가능하기나 한가'라고 묻는다면 그때 우리는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우리가 현실적으로 영어학습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해서 언어로서의 영어를 필요 이상으로 폄하할 이유는 없다. '니네 나라 말에 이런 것 있어? 없지?' 이런 식의 말은 기껏해야 컴플렉스의 표출이요, 더 나아가서는 문화본질주의일 뿐이다.
서구인들에게 정(情)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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